보문고, 자율형 사립고 유지 잠정 결정
보문고, 자율형 사립고 유지 잠정 결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08.12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교육청과 보문고, 과원교사 특별채용 검토키로
   
 
▲ 10일 보문고 학부모들이 보문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을 부결하고 보문고 교사 특별채용에 대한 행정적인 확약을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광주시교육청 현관을 들어서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신청으로 학부모들에게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보문고가 자사고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어제 장휘국 교육감은 보문고에서 학부모들과 면담을 갖고 학교 측이 요구한 과원교사 특별채용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과원교사 특별채용 문제가 결정되면 보문고는 일반고 전환 신청 철회 등 후속조치를 통해 자사고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 교육감은 학교 측에서 요구한 과목별 과원교사 16명에 대한 특별 채용은 위법 사항이므로 들어 줄 수 없으며, 대신 학급 수 감축을 통해 과원교사 특채를 검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정원 미달, 전학 등으로 학급 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학급 감축에 따른 사립교사 수용을 검토한 뒤 오는 14일까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10일 오후 2시 보문고 학부모 150여명은 광주시교육청 현관과 브리핑 룸, 교육감실 앞을 순회하며 “학부모 동의 없이 이루진 일방적인 결정은 불법이며, 학기 중에 이런 결정은 있을 수 없다”며 “보문고 일반고 전환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교육청이 보문고 과원교사 16명을 특별 채용하겠다는 행정적 확약을 이행하라며 특별채용을 거부하는 교육감은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보문고 학부모들은 "공립특채 16명만 해결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시교육청은 외형적 평등에만 집착하지 말고 수월성에 관심을 가져 진정한 교육 기회 균등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010년 보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과 국어, 영어, 수학 등 수업이 불가능한 교사 16명을 공립교사로 특별 채용키로 하고 보문고는 국어 3명, 영어 7명, 수학 3명 등 16명을 신규 임용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문고 학부모와 학교 측은 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자사고를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학교 측에서 요구한 특별채용은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과원교사 문제는 긍정적으로 접근하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