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진심 편지
안철수의 진심 편지
  • 데일리모닝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2.11.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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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하고 며칠 뒤에 진도의 한 할머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어르신은 당신의 영혼을 듬뿍 담아서 저의 출마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문을 여셨습니다.

그동안 6살, 7살 두 손녀딸에게 시집가지 말라고 교육시키셨는데,
이제는 그 마음이 시집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돌아가시기 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 보여서 지금 아주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편지를 읽고, 받았던 그대로 곱게 접었습니다.
마음에 따뜻하고 울컥하는 덩어리가 움직였습니다.
이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한 분, 한 분과 함께 이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고자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출마선언하고 이제 51일째입니다.
90일 대장정의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힘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 후보인 제 손을 잡고, 간절하게 희망을 말씀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무거운 시대의 숙제이지만 감당하기로 결심한 건
정말 잘한 일이다 하고 매일 매순간 느낍니다.

기본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가면 희망이 보이는 나라,
반칙과 특권은 벌을 받고, 상식과 정의가 살아나는 나라,
제가 만난 국민들께서 대한민국에 갖고 있는 소박한 바람이었습니다.
국민들의 바람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단일화 문제도 같습니다.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이룰 겁니다.

국민이 원하시는,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될 겁니다.
문제가 되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어 진도의 할머님께서 생각하시는,
손녀가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합하겠습니다.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십시오.

감기 조심하십시오.
또 안부 여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 11.8
안철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