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호 전남교육청 장학관, 문화유적 탐방기 출간
장병호 전남교육청 장학관, 문화유적 탐방기 출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03.1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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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아세아,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
역사적 유래와 문화재적 가치와 보존 방안 제시
   
 
▲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 표지
 
[데일리모닝] 문화예술의 고장 순천의 문화유적을 탐방하고 그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책이 최근 출판됐다.

순천에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장병호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의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도서출판 아세아, 2013년 3월)가 그것이다.

‘순천 문화유적 속살 찾기’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순천이 자랑하는 청백리의 표상인 팔마비를 비롯해 태수와 관기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깃든 연자루, 국문학사상 최초의 유배가사 ‘만분가’의 산실 임청대, 무오사화로 희생된 김굉필의 학덕을 기리는 옥천서원 등 순천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적 일곱 군데를 대상으로 그 유래와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순천향교를 순천학풍의 발상지로 보고, 교육도시 순천의 기반이 이곳에서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있으며, 의병장 장윤 장군을 기리는 정충사에서는 국토수호에 몸을 바친 충의지사가 시민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또한 정유재란 통한의 전적지인 순천왜성은 청소년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390여 쪽에 달하는 이 책은 유적지의 현황을 소개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각종 문헌을 통해 그 역사적 의의와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면서, 앞으로의 보존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순천 시민과 학생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순천의 향토문화를 알리는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자기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고장을 사랑한다는 것은 빈말”이라고 하면서 서른 해 가까이 살아온 고장에 대한 애정으로 향토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7년에 걸친 작업 끝에 책자를 내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은이 장병호는 현재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순천문협 고문이자 순천팔마문학 회원으로 수필과 평론을 주로 쓰고 있다. 저서로는 문학평론집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과 수필집 ‘코스모스를 기다리며’, ‘천사들의 꿈 노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