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특목고 학생들 스트레스 '심각'
전남지역 특목고 학생들 스트레스 '심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10.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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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군 학생 예술고 40.6%, 외국어고 32.3%, 체육고 26.9%, 과학고 24%
   
 
▲ 민주당 유기홍 의원
 
[데일리모닝] 전남지역 예술고와 체육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전국 특목고학생보다 높고, 일반계고 학생들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전국 특목고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예술고, 마이스터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전체 고등학생의 관심군 비율 13.8%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특목고 학생 6만 2966명 중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관심군 학생은 1만 2355명, 19.6%로 나타났다.

이들 중 심층상담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주의군 학생도 3052명, 4.8%로 조사됐다.

특히, 자살까지 생각한 고위험군 학생이 5288명에 달해 사후 관리를 위한 집중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학교별로는 예술고가 40.6%(179명)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외국어고 32.3%(119명), 체육고 26.9%(43명), 과학고 24%(40명), 마이스터고 20.3%(61명)로 조사됐다.

전남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예술고, 외국어고, 과학고, 체육고 등은 전국 평균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예술고의 경우 관심군 학생(40.6%) 중 일반정서행동문제가 25%(37명), 학교폭력문제가 14.2%(19명), 자살생각 4.4%(23명)이다. 2차 선별검사 결과 24%(134명)가 정상이며 주의군은 15.5%(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은 예술고가 26.5%(133명), 마이스터고 15.7%(36명), 체육고 11.4%(28명), 과학고 10.2%(19명)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예술고를 제외한 마이스터고, 체육고, 과학고는 정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광주 예술고의 경우 관심군 학생은 26.5%(133명) 가운데 13.4%(87명)가 자살 생각했으며, 주의군은 9.2%(46명)이다.

전국 특목고 중 예술고 학생들이 관심군 학생이 25.3%로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이어 체육고 24.9%, 높은 취업률로 각광받고 있는 마이스터고도 22.7%, 외국어고 15%, 과학고 12.9% 등 순이다.

예술고의 경우 지역별로는 전남 40.6%로 관심군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충북 39.3%, 전북 34.2%, 울산 32.5%, 경북 30.3% 등 순이며, 광주는 26.5%로 평균보다는 높았다.

체육고는 전북 37%, 경남 33.8%, 충남 30.8%, 경기 28.8%, 전남 26.9%, 충북 24.3% 등 순이며, 광주는 11.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마이스터고의 경우 강원도는 관심군 학생이 50.7%로 정상 학생보다 더 많게 나타났으며, 충북 40.5%, 울산 38.8%, 서울 29.8%, 충남 24.1%, 경북 23.6%, 전북 23.2% 등 순이며, 광주와 전남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기홍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한 정서행동 발달 지원을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통합관리시스템를 구축하고,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학생 개인의 위험수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내 검사 결과, 주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받아 Wee센터, 정신보건센터, 병의원, 청소년상담센터 등에 의뢰하거나 학교내 Wee클래스에서 상담치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