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 세벌
짚신 세벌
  • 데일리모닝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3.10.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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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원 변호사
옛날에 배우지 못한 짚신장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도를 닦으면 부처가 된다는 말을 듣고 이를 소원하였습니다.

어느날 큰 스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 부처가 무엇입니까?"
큰 스님이 대답했습니다.
"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곧 부처다)이니라."

그런데 짚신장수는 짚신세벌로 잘못들었습니다.
왜 짚신 세벌이 부처일까?
그는 집으로 돌아와 온통 그 생각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그는 깨달았습니다.
"과연 짚신 세벌이 부처로구나

이 이야기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말해줍니다.
그에게 짚신 세벌은 화두였습니다.
그 화두를 풀기위한 지극한 마음이 진리를 깨우친 것입니다.

세속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마음이 으뜸입니다.
세속적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좌절과 고통이 있습니까.
그 해결책은 유일무이로 마음입니다.

그 마음중에서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고객을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사랑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적어도 자신에게만 편중되어서는 안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아차하면 자신의 독단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를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만이 옳다고 믿으려는 경향입니다.

내 생각보다는 고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남의 입장은 무엇인지
그것을 화두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가 처해있는 어려움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애정이든 사업이든 대립과 갈등의 문제이든 다 같습니다.

성경에도 그 진리가 같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