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지사,“여수 기름 유출피해 최소화 총력'
박준영 지사,“여수 기름 유출피해 최소화 총력'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2.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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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군부대․주민 등 대대적 방제, AI 재발 방지 근본대책 수립 강조

[데일리모닝] 무안 홍갑의 기자 =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3일 “여수 기름 유출사고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경은 물론 의용소방대와 군부대, 공무원, 지역 주민이 대대적으로 나서 최단기간 내에 방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여수 기름 유출 사고는 해양 사고의 특성상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사고 초기에 2중 3중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사고를 낸 배가 그 오일펜스를 빠져나갈 때도 기름을 씻겨내는 작업을 철저히 해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한 후 “앞으로 여수방제센터가 들어서면 이런 방제체계를 갖춰 산단뿐만 아니라 여수권역 전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최근 겨울 날씨가 누그러지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소강국면에 있다”며 “AI가 방역이 완료되는 대로 이번 발생의 근본 원인을 잘 연구하고 분석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는 축산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AI나 구제역, 소 브루셀라 등과 같은 가축 전염병 발생의 최대 원인은 사육 환경”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발표를 보면 축산분야에서의 항생제 종류가 30여 가지가 넘고 이 중 16가지는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져 결국 공장식 축산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결론났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 선진국인 호주나 뉴질랜드에선 소 1마리 키우는 데 3천300㎡(1천여 평)를 갖추는 등 동물복지를 고려한 친환경축산을 실천하고 있다”며 “도내 1만 5천여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선진국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등의 교육을 통해 올해를 친환경축산 실천 정착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독려했다.

또한 “신안 등 식수가 부족한 일부 섬지역에 대해 식수원 개발사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부족한 면이 있다”며 “산림 사방사업 역시 홍수 예방은 물론 농업용수, 식수원 부족 등을 대비하는 사업인 만큼 이 사업도 섬 지역 식수원 개발사업과 연계해 식수가 부족한 섬 지역이 우선적으로 선정되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은퇴도시 조성과 관련해선 “미국에서 은퇴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플로리다처럼 전남이 은퇴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땅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며 “현재 각 시군의 은퇴타운 후보지에 대해 시군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매입하도록 하고 매입이 완료된 곳을 우선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도록 해, 투자자가 결정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농업과 해양분야 보조금에 대해선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창조경제’인데 보조금은 창조와는 거리가 멀어 의존만 있고 부당하게 수령해가는 사례가 많다”며 “가능하면 보조금을 줄이고 대신 기금을 육성해 1% 저리 융자로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보조금을 지원해야 하는 경우 공고를 통해 공평하게 돌아가게 하고 보조 비율만큼 시군이 지분을 확보하는 부기등기를 해 차후 경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