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은 정작 정몽준 의원 본인이다"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은 정작 정몽준 의원 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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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h3388@dmorning.kr
  • 승인 2014.03.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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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홍근 국회의원

▲ 민주당 박홍근 의원
[데일리모닝] 매일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반복되는 정몽준 의원의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발언은 재벌이라는 최대약점을 가리기 위해 준비된 발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7선 하는 동안 따라 다닌 ‘서민과 재벌’ 구도가 몇 마디의 말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봄철 황사처럼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는 위장서민에 서울시민들이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1조 9천억 원대의 재산가로 미국에 고급아파트를 소유하고 자녀들에게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까지 준 정몽준 의원이 서민들의 마음이나 헤아릴 수 있겠는가?

1조9천억 원은 1억4천만 원 정도인 서울시장의 연봉을 1만4천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천만 서울시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이다.

국회의원 7선 26년 동안 개인적으로 세비 반납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정몽준 의원이 뜬금없이 “연봉 1만원 시장” 운운하는 것은 돈으로 환심 사겠다는 재벌시장 후보의 천박한 표 계산이다.

“학생 2명을 키우고 있어 기부는 고민스럽다”며 기부를 거부했던 오세훈 전 시장이 차라리 진실되고 서민적이다.

서울시민들은 월급 값도 못하는 시장이 아니라 월급 아깝지 않는 일 잘하는 시장을 원하고 있다.

정 의원은 시민들에게 박탈감과 분노를 안겨준 돈 자랑을 멈춰야 한다.

정 의원은 돈만 많은 것이 아니라 의정활동도 철저하게 서민을 무시하고 부자 편에서 해 왔다.

2008년 부자감세에 앞장선 정몽준의원은 2011년 8월 "나는 吳시장 편”이라며 무상급식을 반대했고, 2011년 5월 “반값등록금 공약하면 망국노”라며 반값등록금을 반대했다.

이러한 반서민적 행태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만 건망증을 앓고 계신 것 같다.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은 정몽준 의원 본인이다.

정몽준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 대한 흑색선전과 정치공세를 멈추고, 서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다듬고 내놓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