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선학교, 식중독 의심 환자 잇따라 ‘발생’
전남 일선학교, 식중독 의심 환자 잇따라 ‘발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5.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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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무안 모 초등학생 20명...20일 곡성 모 고교생 37명 복통 호소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잇따라 발생해 교육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무안 모 초등학교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 20명이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급성위장관염으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 보건실이나 통원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으로 나온 수수보리밥, 미역국, 닭감자조림, 채골뱅이오이무침, 느타리애호박나물, 열무김치 등을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오는 26일까지 급식을 중단하고,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지난 20일 곡성 모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37명이 식중독 증상으로 보이는 설사환자가 발생해 학교급식을 중단하고 기숙사를 패쇠와 함께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이들 학생 가운데는 22일 현재 3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택이나 보건실에서 30명이 치료를 받고, 4명은 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학교급식으로 나오는 친환경잡곡밥, 쇠고기무국, 꽁치김치조림, 두부조림, 배추김치, 된장국 등을 먹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무안ㆍ곡성군과 합동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가검물과 보존식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기온 상승에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다며 학교급식 위생사고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공문을 시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곡성 모 고등학교와 무안 모 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 시군과 합동으로 현지 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강진중학교 식중독 사고로 학생 427명이 병원 치료 등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근 2년 동안 전남지역 9개 중·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437명이 복통을 호소했으며, 원인식품으로는 대부분 음용수에서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