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충곤 화순군수, “살기 좋은 고장 만들겠다”
[인터뷰]구충곤 화순군수, “살기 좋은 고장 만들겠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9.0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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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교육도시 건설, 의·생명 복합도시 건설, 우수기업 유치, 명품 복지화순 건설 등 제시

▲ 구충곤 화순군수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민선 6기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는 1일 “‘명품화순’의 비전을 통해 화순군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군수의 혁심 공약인 ‘100원 택시’ 운영 방안이 취임한지 2개월 만에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명품화순’ 만들기에 대한 군정 방향을 구 군수를 <데일리모닝>직접 만나 들어봤다.

구 군수가 후보시절 ‘100원 효도택시’ 등 핵심공약을 발표하자 상대 후보들이 실효성 등을 내세우며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취임 2개월 만에 전남도의 예산을 지원 받아 오는 10월부터 화순 20개 지역 산간오지마을에 시범 운영하게 됐다.

구 군수는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명품 교육도시’ 건설 ▲의·생명 복합도시 건설과 우수기업 유치 ▲‘명품 복지화순’ 건설 ▲안락한 정주여건 조성 ▲문화가 돈이 되는 화순 등을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살기 좋은 화순, 군민이 행복한 화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교육, 경제, 문화, 생활여건 등 군정 전반에 걸쳐 화순발전을 위한 100년 대계를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화순군민의 상처를 치유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온화한 고장, 투명하고 깨끗한󰡐건강한 화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명품교육 도시건설을 위한 방안은?

- 교육 문제로 화순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지역을 떠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인근 광주시로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주소지를 이전하거나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광주와 고교 공동학군제를 시행해 인구유출을 최소화 하겠다.

공동학군제가 되면 화순에서 살고 싶지만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오지 못하는 중산층의 유입을 유도하고 광주지역 고교에 진학하기 위해 이사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화순을 인구 10만 명품 교육도시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주, 담양, 장성 등 인근 시군단체장과 공동학군제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정책을 공유해 학군을 관할하는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학군제 시행으로 인한 우수 인재 유입과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화순고와 능주고를 명문고로 집중 육성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게다가 화순 초·중학교 학군제도 화순교육지원청과 협의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에 갈수 있도록 손질하겠다.

◇ 의료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유치공약 이행 가능성과 효과에 대해?

- 화순군은 현재 2004년 개원한 화순전남대병원이 암 전문 치료 병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전남대 의생명과학 융합센터, 의과대학 및 간호대 이전, 프라운호퍼 IME 한국연구소 건립 등 호남 유일의 의료클러스터 조성지역으로 의료 인프라 구축에 따른 많은 일자리가 발생될 전망이다.

이러한 유리한 기반 조건을 토대로 인재 육성의 중추역할을 할 보건·의료 특성화고, 의료 마이스터고를 유치토록 하겠다.

현재 전국에 의료계통 마이스터고는 강원도 원주에 한 곳 뿐이며 타 지역에 비해 유리한 기반 조건을 갖춘 화순 지역에 마이스터고가 유치되도록 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해 교육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화순에 보건․의료 특성화고, 마이스터고가 유치되면 관내 학생 뿐아니라 다른 지역 학생까지 유입할 수 있어 전국적인 명문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로 도약할 수 있다.

또한 전남지역 특성화고의 질적 성장과 함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취업률도 높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 농업 활성화 대책은

- 친환경 농업을 육성해 지역 농산물의 품격을 높이고 ‘화순 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농산물 가공과 유통시설을 갖춰 농가소득을 높이겠다.

귀농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착을 지원하고, 녹색농촌체험마을을 확대하겠으며, 친환경 축산단지를 조성해 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겠다.

소비자 기호에 맞춰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유기질비료지원, 상토 및 우렁이 공급, 생산비보전, 공동방제비 지원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화순농특산물 브랜드화를 위해 생산, 가공사업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QR코드 부착, 포장재지원, 화순팜 관리로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통해 농업인 소득향상을 도모하겠다.

또한 소비자가 안심하고 소비 할 수 있도록 잔류농약검사 비용을 지원하겠다.

게다가 농특산물의 생산이력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생산부터 가공, 저장, 판매 분야에서 위해성 여부를 용이하게 판단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순군 농특산물의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힘써 나가겠다.

◇주민복지 향상 정책에 대해?

- 100원 효도택시 운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와 함께한 공약으로 농촌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산간 오지마을 어르신들이 100원만 내면 콜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남 최초로 화순군과 택시회사, 개인택시와 협약을 체결해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화순군에 거주한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건강장려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심신건강 유지 등 노인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여성복지 정책으로는 임신,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결혼이주여성, 미취업 여성 등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 직업교육으로 여성인력을 발굴하고 취업활동 등을 지원하겠다.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를 신축해 여성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 운영 및 여성취업을 위한 원스톱 종합지원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 살기 좋은 화순 만들기 위한 대안은?

- 문화와 생물의약이 돈이 되는 명품 화순을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화순, 군민이 행복한 화순을 만들겠다.

- 우리 화순은 5천년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유적지,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 등 천년고찰 문화 유적지와 온천, 골프장 등 휴양시설, 천혜의 명승자원인 적벽과 무등산, 조광조 선생적려유허비, 감삿갓 종명지와 더불어 의료 관광산업의 기반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광주시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프로그램과 연계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치료 건강도시로서 의료관광, 농촌관광, 체험관광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호남의 유일한 화순탄광을 관광자원화 해 관광객이 찾아와서 머물고 가는 관광지로 만들겠다.

장·단기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화순군 관광 종합개발 계획을 빠른 시일 내 수립, 새로운 관광·레저 기반을 확충해 임기 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도록 정책을 수립해 관광화순의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가겠다.

◇ 화순 인구 10만 육성 방안은?

- 우선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농자 인구유입을 위해 지난해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공모·확정돼 올해부터 3개년 간에 6억원을 투입 추진 중에 있다.

화순군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국도군비 489억원을 투자해 능주 잠정햇살마을 (농어촌뉴타운)을 지난해 11월에 준공 한옥 50세대, 타운하우스 150세대를 분양·임대했다.

그 결과 전남에서 가장 많은 748명의 귀농인이 화순에 귀농해 정착해 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관내 행복마을 4개소 및 전원마을 3개소의 택지를 조성해 귀농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주거조성을 완료했다.

화순군 귀농인 지원사업으로는 귀농을 꿈꾸는 예비 귀농인에게 임시 주거 공간 제공을 위해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가주택수리비,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 투명한 자치행정 운영과 의회와 협력관계 설정

-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과감한 탕평인사로 군정을 쇄신해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관내 이장님들을 월 1회씩 ‘명예군수’로 위촉해 민의를 반영하는 공개행정을 구현하겠으며, 공정한 계약업무 추진과 주민 예산참여제 운영, 신속하고 정확한 인허가 처리 등 투명행정 구현으로 화순군이 청렴도를 전국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군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의회와 집행부는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면서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서로 협력이 필요한 두개의 수레바퀴와 같다고 생각한다.

군정 주요사업에 대해 정책 수립단계부터 간담회 등을 통해 의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좋은 의견은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

지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의견이 곧 군민의 뜻이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기능을 인정하고 존중해 의회와 소통해 나간다면 ‘명품화순’이라는 수레가 아주 잘 굴러갈 것으로 생각한다.

◇ 끝으로 공무원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군민, 공직자 여러분 모두가 '명품화순' 건설의 주역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명품화순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명품 군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부터 명품군수가 되겠다. '명품화순' 건설은 바로 군민, 공직자 여러분의 어깨에 달려있다. 기꺼이 그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