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의 한 지역 초·고등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충격이다.
더구나 해당 교육지원청은 학생들 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조직적으로 은폐시키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화순지역사회와 교육지원청, 해당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 간 성폭력(성추행)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교육당국과 경찰서에서 진상조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화순 모 고교 A 군은 소셜네트워크(페이스북)에 B 양의 초음파 사진과 병원진찰 내용을 공개했다가 B 양의 신고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퇴학처분을 받았다.
A 군은 이에 처분이 부당하다며 재심청구를 했으나 전남도교육청은 A 군의 퇴학처분은 정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A 군은 행정신판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B 양은 A 군이 퇴학처분이 너무 부당하다며 재심청구를 하자 학교에 복학되는 것을 막기 위해 A 군은 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학교는 이외에도 지난해 1학기에도 다른 남학생이 장애를 갖고 있는 여학생을 강제 성추행했다가 퇴학처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화순지역 모 초등학교에서도 6학년 남학생이 저학년 여학생을 껴안는 등 성범죄를 저지려 피해 여학생이 심리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순교육지원청은 학교현장에 성관련 범죄가 전혀 없다며 쉬쉬하며 성범죄와 관련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해 조직적으로 은폐시키고 있다는 비난은 면치 못하게 됐다.
화순지역 초·중·고교에서 최근 2년 6개월(2012년 3월~2014년 8월) 동안 104건의 학교폭력 발생해 141명의 가해 학생으로부터 120명이 피해를 입었다.
유형별로는 폭행 4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상해 20건, 약취·유인과 강요·강제적인 심부름이 각각 13건, 명예훼손·모욕 6건 등 순이며 성폭력이나 감금은 단 한건도 없다.
화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은 단 한 건도 없고, 성폭력으로 처분 받은 학생도 없다”고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