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상 학교에 도착해 보니 규모가 있고 외관이 너무 멋있어서 놀랐다. 총 19학급에 학년 당 약 3학급 정도로, 학급당 학생 수는 21명 정도이다. 그리고 학교 건물이 2개동으로 다양한 교실이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활용되어지고 있었다.
작년 실습 때에는 6학년을 지도해서 올해는 더 어린 친구들을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4학년 교생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 그리고 실제로 일주일 동안 지내보니 학생들이 생각보다 더 순수하고 귀여웠다.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따르고 좋아해 주어서 정이 더 많이 들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1학년 때 첫 실습보다는 수업 참관 기회나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은 적었지만 정이 더 많이 들고 아쉬운 마음도 더 큰 것 같다.
곡성중앙초등학교는 등교하면 8시 50분 까지 아침 운동 GMS 활동을 한다. 배드민턴, 굴렁쇠, 달리기, 축구, 줄넘기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데 아침에 이렇게 운동을 하며 시작하는 것이 더 활기차고 건강에도 좋기에 계속 GMS활동이 진행됐으면 좋을 것 같았다.
또한 ‘수학과 연구학교’로써 수학에 관련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활동들을 특별하게 많이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교내 수학체험전에서 도우미 역할을 맡았었는데 1∼2학년, 3∼4학년, 5∼6학년 별로 각각 다른 날에 여러 가지 수학 관련 체험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수학체험전을 통해 수학에 관련된 재미있는 게임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이렇게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평소에 접한다면 많은 학생들이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수학’이라는 과목에 확실히 흥미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수학 공개수업도 참관했는데 스토리텔링이 수학이라는 과목과 접목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수학이라는 과목이 내가 이제까지 가졌던 편견으로는 ‘계산한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있고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 흥미를 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 실습을 통해 매우 놀랐던 점 중 하나가 교실마다 수업에 활용되는 교구가 교실에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거의 매일 학교에 준비물을 사가지고 갔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학교에서는 계산기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필요한 준비물들이 미리 마련되어 있어서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은 아이들이 혼나거나 소외되지 않아서 좋았다.
목요일에는 곡성문화 체험활동도 갔는데, 곡성에서 유면한 레일바이크도 타보고 증기기관차를 타고 기차마을, 장미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와도 굉장히 좋을 것 같은 코스였고 곡성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2학년이 되어 경험한 실습은 1학년과는 매우 다른 것 같다. 초등교사로써 갖추어야할 부분들에 대해 눈여겨 보게 되고 학생들과의 관계는 또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일주일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좀 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아직까지 아이들과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이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