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만채, “당당한 인재 육성”
[인터뷰]장만채, “당당한 인재 육성”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06.29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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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학교 운영, 독서·토론수업,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역점과제 추진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나주 혁신도시 교육력 전국 최고 수준 끌어 올리는데 올인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전남교육의 역점과제와 주요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주민직선 2기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배움이 즐거운 학생과 모두가 행복한 학교,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 등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교육감은 고등학교 교육경쟁력을 강화해 ‘떠나는 전남에서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고자 거점고등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해 정부에서 3549억원 지원받아 12개교의 노후건물 개축, 선진형 교과교실제 구축, 기숙사 및 교직원 관사 증축 등 교육환경 선진화에 투자했다.

게다가 시설사업비 외에 별도로 지원되는 재정인센티브 1750억원은 거점고로 인한 통폐합학교 재정지원과 학생 교육력 제고를 위한 사업비를 받아냈다.

또 꿈끼 교육과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에코에듀체험센터’ 설립을 추진했으며,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특수교육 대상자 교육기회 확대, 국제교류협력 등을 추진해 배움이 즐거운 교육현장을 마련했다.

폭력 없는 학교, 방과후학교와 다문화 학생 지원, 초등 돌봄교실 운영, 작은학교 살리기,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제정 추진, 인성중심 대안교육특성화학교 설립, 정보화 교육 지원, 사립학교 지원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추진 중이다.

또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지난 4년 동안 전남교육이 만들어온 희망의 성과는 이어가고, 개선할 것은 보완하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지개학교의 확대와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고, 독서토론수업의 활성화로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내고 일반고의 대학진학률 제고는 물론 ‘취업중심 특성화고’와 전문화된 예술 특성화고 운영으로 미래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당당한 인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의 아이들이 ‘꿈이 있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 안에서 끊임없이 꿈을 갖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당당한 인재가 되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교육감과 일문일답-

◇ 주민직선교육감 5년을 되돌아본다면?

- 직선 1기에 전남교육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면 2기는 튼튼한 기반 위에서 힘찬 전진으로 성과를 만들어 가는 때라고 본다. 지난 1기 때 정비한 여러 교육 정책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 무지개학교 운영과 독서·토론수업,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을 역점과제로 추진 중이며, 학교 현장에 정착되어 가고 있다.

◇ 무지개학교 운영 성과는?

- 2011년 최초 30개교 지정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전남도내 총 75개교를 지정했다. 이들 학교에서는 시대 흐름과 새로운 교육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년간 운영 성과를 토대로 제2기 무지개학교 추진계획을 수립해 일반학교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장흥, 장성, 영광, 나주, 영암, 함평, 강진, 곡성, 고흥 등 9개 시․군을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지정해 지역교육청 단위의 학교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무지개학교의 성과는 학교혁신에 대한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육력 제고의 핵심인 교사들의 열정과 자발성이 살아나고 있으며, 민주적인 학교운영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고 있다.

◇ 독서·토론수업에 대한 성과는?

- 미래사회에는 과거 산업사회에서 요구했던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독서·토론 수업은 지금 당장 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현재 많은 학생들이 유의미한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활발한 토론활동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인성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처음으로 시베리아 횡단 독서열차 운행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 시베리아횡단 독서철도 추진 상황은?

- 독서·토론열차학교는 광활한 시베리아 대평원을 기차로 횡단하면서 활발한 독서·토론활동을 통하여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 줌으로써 우리 학생들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키우는 데 있다.

3월에 전남 83개 고등학교 1학년 84명의 학생을 학교당 1명씩 추천을 받아 선발,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과 5월에 1·2차 캠프를 실시했다.

7월에 있을 3차 캠프가 끝나면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15박 16일) 목포,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통과하는 길위의 독서·토론 열차학교가 진행될 것이다.

◇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

교원역량 강화와 대입 현장 지원단 운영, 구술면접 캠프 운영 등에 매진하고 있으며, 학교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해 전남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수학심화, 과학심화, 논술, 소논문 작성 등에 힘쓰고 있다. 맞춤형 교육으로 특성화고 취업률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지방교육재정난 해소 방안?

- 경기회복 지연과 교부금 정산 등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과거 수준의 교부금 증가를 기대하기는 곤란하다. 교육부가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교부금에서 원리금을 상환하는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교부금을 앞당겨 쓰는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며, 근본적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지방교육재정난 해소를 위해선 누리과정 등 교육복지관련 국가시책 사업은 국고에서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5%포인트 상향한 25.27% 정도로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 나주 혁신도시에 대한 교육기반 마련 방안?

- 나주 혁신도시 교육 경쟁력이 전남교육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혁신도시 교육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올인 하고 있다.

2018년까지 유치원 4곳과 초등 5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14개 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빛가람 에듀버스도 운영하고,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교육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빛가람 과학․영재교육 인프라 구축, 사교육이 필요 없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특수목적고 육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도시 교육내실화 방안(13개 과제, 4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자치단체와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함께 혁신도시의 지속가능한 교육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지역사회 교육협의체를 구성했다.

◇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

- 전남은 농어촌 100명 이하인 학교 62.8%, 60명 이하인 작은학교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정책 추진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1면 1교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작은 학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 독서·토론 수업 등을 통한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에 유리하다.

앞으로 독서·토론 수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해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교육정책?

- 올해 현재 전남의 다문화 학생은 약 3% 가량이다. 다문화학생의 교육격차 해소와 사회통합 및 공평한 교육기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치원 다문화 유아의 언어 및 기초학습 지도로 동등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적응을 돕는 멘토링과 다사랑 어울림캠프, 진로·직업교육 등 개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방안?

-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남 전 지역과 모든 지역민들이 학생안전지킴이가 되는 그날까지 앞장서서 견인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책 개발과 구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국고 60억을 투자해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영광에 설치해 학생안전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예방 5개 유형별 매뉴얼과 지도안을 자체 개발해 학교에 보급해 학교폭력 감소를 통해 3년 연속 교육부‘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노력’분야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학생은 ‘더불어 성장해야 할 동반자’라는 인식을 통해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최근 성희롱 같은 사건으로 교직사회의 신뢰성과 도덕성이 훼손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떤 경우라도 교원의 성범죄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다.

◇ 전남도민과 교육가족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 미래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지성과 인성, 사회성 등 핵심역량을 길러주고, 선생님들이 자발성을 가지고 즐겁게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아존중감과 전문성을 높여주고 교육여건을 개선해 줄 것이다.

아울러 농산어촌과 도시 소외계층 아이들이 교육적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하겠다.

학교만이 교육을 전담하던 시대는 지났다. 가정과 지역사회가 모두 손을 모아 노력할 때 교육적 가치는 높아지고, 보다 많은 전남의 아이들이 나라의 동량으로 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변함없는 관심과 지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