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男, 학교서 쇠망치로 교사 ‘위협’
40代 男, 학교서 쇠망치로 교사 ‘위협’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5.10.21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경찰, 입건 조사 중…교사 병원치료 중

[완도=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해마다 학부모 등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전남 완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쇠망치(해머)로 교사와 학생들을 위협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완도경찰서은 21일 "완도 모 초등학교 학생의 큰아버지인 임 모 씨(41)를 학교에서 쇠망치로 교사 등을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경 완도 모 초등학교 ○학년 ○반 교실로 쇠망치를 들고 교사와 학생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의 교실 진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이 모 교사가 얼굴 등에 상처를 입고,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완도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임 씨는 16일 조카 문제로 이 교사와 전화 통화중 격분해 트럭을 몰고 학교로 쫒아와 차량에 있는 쇠망치를 들고 해당 교사가 있는 교실로 찾아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지역 교육현장에서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이 최근 5년 동안 1735건 발생했으며,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9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82건에서 2011년 367건, 2012년 60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2013년 351건, 2014년 331건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5년간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를 유형별로는 폭언·욕설이 866건(49.9%)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방해 506건(29.2%), 기타 300건(17.3%), 폭행 20건(11.5%), 교사성희롱 14건(0.8%) 순이다.

이 학교 한 학부모는 “화가 난다고 해머를 들고 어린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실에 진입해 교사와 학생들을 위협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끔직한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엄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