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44개 초·중학교에 입학생이 아예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다.
게다가 신입생이 1명에 불가해 나 홀로 입학식을 치른 학교도 35곳이나 됐다.
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학년도 개학 첫날인 이날 전남 여수 화태초등학교 등 44개 초·중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다.
입학식을 못 치른 학교는 본교가 9개교이며, 나머지 33개교는 분교장이다. 이 가운데 학생이 아예 없어 휴교한 학교도 15개교나 됐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1개교, 중학교는 3개교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섬으로 이뤄진 신안이 13개교로 가장 많고, 이어 여수가 9개교, 완도 4개교, 목포와 진도가 각각 3개교, 보성과 고흥, 무안이 각각 2개교 등이다.
또 전남지역 초·중·고교 828개교 가운데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초등학교가 258개교이고, 중학교가 71개교, 고등학교가 1개교 등 330개교이다. 이는 전남지역 초·중·고교 39.9%이다.
이 중에 나홀로 입학을 한 학교도 초등학교 32개교, 중학교 3개교 등 35개교이다. 이 가운데 본교가 15개교이며 분교장이 20개교이다.
지역별로는 여수가 43개교로 가장 많고, 이어 신안 40개교, 완도 24개교, 고흥 21개교, 화순 18개교, 보성과 해남, 영암, 진도 각각 15개교, 강진 14개교, 순천과 장흥 각각 13개교, 나주와 영광 각각 12개교, 함평 10개교, 광양과 구례 각각 9개교, 장성 8개교, 담양 7개교, 목포와 곡성 각각 3개교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31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통보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및 분교장 개편 권고 기준(안)’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416개교가 통폐합 대상으로 인근 학교와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준안에는 면·도서·벽지지역은 학생수 60명 이하인 학교는 모두 통폐합되고, 읍지역은 학생수 120명 이하의 초등학교와 180명 이하의 중·고교도 모두 통폐합 대상이다.
농어촌 지역인 전남지역 학교의 학생수 감소는 70년대 도시화와 80년대 이후 본격적인 아파트 단지 건설, 90년대 이후 경기 지역의 신도시 건설과 광역시 근방 대단지 등에 힘입어 학생들은 도시로, 수도권 등으로 몰려들어 학생들이 빠져나간 지방 농어촌 지역은 1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