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데일리모닝] 윤재철 기자 = 전남 강진군 수국이 올 들어 첫 수출길에 올랐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25일 오전 농업기술센터 앞 잔디광장에서 수출 기념식을 열고 수출용 절화수국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국 재배법인인 강진 ‘그린화훼영농조합’은 지난해 일본 화훼 수입 대표법인과의 200만달러 수출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이번이 첫 선적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해 농업인, 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강진산 절화수국의 면적은 4.5ha로 전국(15ha)의 30%, 전남(8ha)의 56%를 차지해 국내 최대 생산지역이다. 수출에 있어서도 첫 수출을 시작한 2011년 3만본을 시작으로 지난해 약 9만본을 달성, 국내 수국 총 수출물량의 91%를 점유, 전국 제1의 수국 수출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수출 판매액은 2011년 1억9천만원을 시작으로 2015년 4억원을 기록, 매년 130~170% 이상의 판매 신장을 달성했다. 누적 판매액은 18억원.
특히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5 한국산 화훼품종 평가회’에서 높게 평가돼 별도 행사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입회하에 그린화훼영농조합법인과 일본 수국 바이어 대표와 MOU을 체결, 2017년 12월까지 200만달러어치를 납품키로 협약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강진산 수국은 국내 보다 일본 수출시장에서 더 인기가 높다. 특히 양액재배의 비율은 전체 단지의 약 70%로 타 시군보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변화가 빠른 수출 소비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 고품질의 규격화된 수출용 수국을 생산할 수 있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도 순조롭게 수출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수출경쟁시장에서 강진 절화수국이 제1의 수출단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행사에 참석한 수국 생산농가들에게 격려와 함께 자신감을 북돋았다.
강진군이 예상하는 올해 총 출하량은 약 80만본이다. 이 중 10만본을 일본에 수출하며 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은 올해 절화수국 수출 경쟁력 향상 도모를 위해 17개소에 사업비 2억여원을 투입,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