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학교폭력 예방교육 ‘뒷전’…학교폭력 25% 증가
전남교육청, 학교폭력 예방교육 ‘뒷전’…학교폭력 25% 증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6.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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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간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아

▲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연도별 중학교 학교당 학생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 평균시간<자료 교육부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소홀히 학교폭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는 2015학년도(2015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에 학교폭력위원회 심의건수가 1173건으로 2014학년도 938건보다 25% 증가했다.

하지만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전남지역 모든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학교알리미 공시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도교육청은 학생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 시간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평균시간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전남도교육청은 2013년 30.5시간, 2014년 32.8시간, 2015년 37.2시간으로 전국 최하위다. 이는 전국 평균시간 3분의 1에 불과했다.

광주시교육청은 2013년 69.3시간, 2014년 106.4시간, 지난해 121.2시간으로 2013년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시간을 웃돌았다.

전국 평균 예방교육 시간은 2013년 80.2시간, 2014년 105.9시간, 지난해 116.4시간으로 집계됐다.

예방교육 시간이 많은 곳은 울산·서울·인천·경기·대전이며, 전남·강원·충남·경북·전북이 낮게 나타났다.

중학교도 전남도교육청은 2013년 17.6시간, 2014년 21.8시간, 2015년 24.2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2013년 48.4시간, 2014년 69.6시간, 지난해 77.2시간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또한 2013년 17.6시간, 2014년 21.8시간, 2015년24.2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2013년 48.4시간, 2014년 69.6시간, 지난해 77.2시간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가장 소홀히 한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는 2015년 학교폭력위원회 심의건수가 1173건으로 2014학년도 938건보다 25% 급증했다.

이에 따른 피해학생은 2014년 1393명에서 2015년 1628명(14.4%)으로 증가했다. 가해학생도 2015년 1561명으로 2014년 1372명 보다 189명(12%) 늘었다.

하지만 장 교육감은 지난 3월 열린 ‘2016년 학교폭력 예방 학교장 연수’ 인사말을 통해 “전남지역 모든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는 해마다 실시하는 학교폭력 예방 학교장 연수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의 성과”라고 치하했었다.

지난해 학교폭력이 25%나 급증했는데도 장 교육감이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해당 부서에서 학교폭력 발생 건수를 재대로 파악하고 줄었다고 보고했는지, 아니면 교육감의 눈치나 보고 허위보고 했는지 의심스럽다.

전남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예방교육을 몇 시간씩 하고 있는 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원재 전남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목적으로 일선학교에 지시한 예방교육 등이 담긴 도교육청의 기준안을 “공개할 수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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