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획없이 얕은 정보만 가지고 피서를 나섰다가 고생길을 경험한 일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에너지를 충전하러 갔다가 오히려 남아있던 에너지까지 방전시키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기억도 남아 있으리라.
그럼 가족과 함께 건강도 챙기고 힐링할 수 있는 딱좋은 피서지가 어디 없을까? 이를 충족시킬 피서지 요건이라면 쉴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주변에는 몸에 좋은 먹거리가 풍부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일거양득의 요건을 모두 갖춘 곳은 건강의 섬인 완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의 대표브랜드는 건강이다.
완도에서도 대표적인 곳으로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꼽는다. 명사십리의 약 4km 해안에는 가늘고 고운 모래가 드넓고 완만하게 펼쳐져 있고, 공기비타민이라는 산소음이온이 전국 해수욕장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명사십리에서 하루를 지내면 ‘산소캔 2만6천개를 마셨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사람의 하루 호흡횟수가 2만6천번이기 때문)
명사십리에서 물놀이에 지치면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통일신라시대 황실의 녹원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정도리 구계등을 추천한다. 크고 작은 몽돌이 바닷속으로 아홉계단을 이루고 있고 파도가 몽돌에 부딪치며 24시간 백색사운드의 향연을 펼친다.
구계등의 후사면 숲속 탐방로는 100년 이상된 노송과 40여종의 상록수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매일 연출되는 일출과 일몰이 정말 일품으로 완도군 홍보영상에 노출될 만큼 아름답고 힐링하기 좋은 명소이다.
구계등을 거쳐 완도대교를 건너기전 도로변에는 완도자연 그대로 키워 육지산보다 당도가 3브릭스 이상 높은 해풍포도가 입맛을 유혹한다. 해풍포도로 입맛을 다지며 질높은 산림, 문화, 휴양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난대 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을 들러 750여종의 희귀난대식물과 눈길을 교환하며 트레킹을 한 후 계곡의 낙수에 발을 담그면 여행의 피로는 말끔히 가시고 웃음이 절로 날것으로 확신한다.
이들 휴양지 주변에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명사십리내 상가를 비롯해 해수욕장에서 10분거리인 완도항내 음식점과 대형 회센터에는 무항생제로 키워낸 명품광어회를 비롯해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음식이 다양하다. 완도는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해조류의 천국이다.
요즘 미세먼지 공포는 나들이를 두렵게 하고 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음식중 해조류만한게 없다고 했다.
특히, 다시마, 미역, 톳, 매생이는 ‘바다에서 나는 해독제’라고 했다. 해조류는 체내에 쌓인 나쁜 물질을 흡착시켜 배출해 유해 중금속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요오드를 비롯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비타민도 풍부해 환절기 질환에도 매우 좋다.
명사십리 주변 보양음식 한가지를 더 추천하자면 단연 패류의 황제 전복이 아니겠는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는 전복의 고장이다.
전복은 비타민, 미네랄, 칼슘, 인, 단백질이 풍부해 체내 흡수율이 높은 최고 보양식이다.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원기회복과 기력충전에도 으뜸이다. 중국에서는 전복을 상어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세가지 보배로 꼽는다. 얼마나 몸보신에 좋은 음식이면 ‘입으로 먹는 링거’라고도 했을까.
마침 여름철이면 완도전복 값이 비교적 싸기 때문에 큰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횟감용(12-14미/kg) 약 43,000원, 찜용(15-17미) 39,000원, 구이용(18-20미) 36,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 4인가족 기준으로 할때 먹고도 남을만 하다.
완도의 지명은 빙그레 웃을 완자를 쓴다. 완도에 가면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취해 웃고, 맛있는 먹거리로 배가 불러 웃고, 섬사람들의 속깊은 인정에 반해 웃는다는 의미다.
올여름 건강보양과 여가휴양을 즐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피서지로 건강의 섬 완도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