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청암고에 친필 남긴 도올 선생 또 다시 청암고 ‘방문’
순천청암고에 친필 남긴 도올 선생 또 다시 청암고 ‘방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0.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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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청암고등학교 예정관에 친필 현판 남긴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지난 21일 청암고를 방문했다. <사진=순천청암고 제공>
[순천=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순천 청암고등학교(교장 이한근) 예정관에 친필 현판 남긴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지난 21일 청암고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9일 순천 청암고 예정관 개관식에 ‘소회루’, ‘배래’, ‘도련’, ‘여밈제’ 란 친필을 남긴 뒤 두 번째이다.

도올 선생은 이날 예정관을 둘러보고 순천청암고 학생들에게 “예정관 처럼 좋은 환경에서 특별한 학습의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 앞으로도 꾸준히 꿈을 키워 멋진 미래를 가꿔가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며 애정 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청암고는 지난해 8월 한복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한복 명인 김혜순 씨의 교육 기부로 디자인 스쿨인 예정관(藝丁館)을 개관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예정관 개관식에 친히 참석하는 등 예정관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고 예정관에 대한 소개글과 각 실별 제호인 ‘소회루, 배래, 도련, 여밈제’ 등을 도올 선생이 친필로 작명해주면서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 도올 김용옥 선생이 남긴 소회루 친필 현판

‘소회루’는 논어에서 나오는 말로 ‘일평생 어린 생도들이 나를 가슴깊이 품어주는 것이 나의 생애 이상이다’란 뜻을 담고 있다.

상설 전시 및 교육기부 행사 공간인 ‘배래’는 한복 소매 아래쪽에 물고기의 배처럼 불룩하게 둥글린 부분, 패션 영재 실습실 및 한복 명장 전수실인 도련은 저고리나 두루마기 자락의 가장자리를 말한다.

패션 디자인 실습실로 사용 중인 ‘여밈재’란 여미다로 벌어진 옷깃이나 장막 따위를 바로 합쳐 단정하게 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순천청암고 예정관은 지역민과 학생들의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키워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순천청암고는 최근 열린 제6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40년 전통의 전남명문여자특성화고등학교로 고졸여성전문인력양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