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충무고, 균형 잡힌 인재육성 위한 창의융합교육 좋아요
여수충무고, 균형 잡힌 인재육성 위한 창의융합교육 좋아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2.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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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걸쳐 인문학·과학·체육 아우른 ‘노래하는 아인슈타인’ 강좌 개설

▲ 여수충무고 서 모 군이 상상력과 환경이야기에 대한 강좌를 듣고 자모솟대 작품에 잉크를 묻혀 옥에 찍고 디자인 하고 있다<사진 여수 충무고 제공>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의 한 고등학교가 학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창의 융합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8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여수충무고등학교(교장 강숙영)는 학생들이 균형 잡힌 인재로 성장 하도록 예술·과학철학·스포츠 강좌를 엮어 인문학·과학·체육을 아우르는 ‘노래하는 아인슈타인(창의 융합)’ 강좌를 개설해 10차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 강숙영 여수충무고 교장
올 3월 1일자로 부임한 강숙영 교장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이어가는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에 온 힘을 다해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 교장은 “인문학의 기초를 다지고, 인문학적 소양을 내면화하는 기회 제공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창조력을 가진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창의 융합 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공계열이 부상하고 인문학의 저변이 약화되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이 인문학이 지닌 가치를 알고, 지적으로 균형 잡힌 인재로 성장하도록 강좌를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창의 융합 강좌를 통해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을 함양하고, 환경강좌를 통해 공동체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 키워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경 철학자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 9일까지 7회에 걸쳐 ‘과학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서구 과학철학사, 과학과 윤리, 과학과 정치에 대해 강의했다.

게다가 오는 14일에는 마지막 강좌로 ’과학과 문명‘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하며 강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1982 제9회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제10회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인 장재근 스포츠 해설가는 스포츠와 리더십에 대해 강의했다.

또 지난 5월 18일에는 예술가 최병수 씨는 상상력과 환경 이야기에 대해 토론 수업을 했다.

여수충무고는 중점과제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학생 중심 방과후학교 운영,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즐기고 소통하는 창의적 과학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감성함양 문예·문화활동, 공동체 가치관 형성 교육, 학부모 진로·진학지도 역량 강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 모 군(3학년)은 창의 융합 강좌를 듣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의 조합으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며 “자모솟대 작품에 잉크를 묻혀 옷에 직접 찍고 디자인해 봄으로써 한글의 심미적 효과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과학과 윤리에 대한 강좌를 수강한 한 학생은 “인간복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라는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해 아쉽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토론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며 “과학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맞춰 의식과 행동이 지체되지 않도록 열리고 바른 사고, 철학적 사고를 기르겠다”고 말했다.

강 교장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교직원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