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경선 안철수 ‘압승’
국민의당 호남 경선 안철수 ‘압승’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3.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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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제주 60.69%…전북 72.6% 1위
호남 대변 후보 중 安이 가장 유력…국민의당 대선 본선행 ‘성큼’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호남 현장투표에서 민심은 안철수 전 대표를 선택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호남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27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25일 광주·전남·제주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60.69%(3만7735표), 26일 전북지역에서 72.63%(2만1996표)를 획득했다.

손 전 경기지사는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22.91%(1만4246표), 26일 전북에서 24.63%(7461표), 박 부의장은 광주·전남·제주에서 16.60%(1만195표), 전북에서 2.74%(830표)에 그쳤다.

광주·전남·제주·전북지역 누적집계 투표자 수는 총 9만2823표로 안 전 대표가 5만9731표(64.60%), 손 전 지사 2만1707표(23.48%), 박 부의장 1만1025표(11.92%)를 득표했다.

25일 실시된 광주·전남·제주지역에서 총 6만244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유효표 6만2176표, 무효표 265표로 집계됐다.

26일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에서는 총 3만382명이 투표에 참했으며, 유효표는 3만287표, 무효표 95표로 확인됐다.

이번 경선을 앞두고 타 후보에 비해 지지율과 인지도가 높은 안 전 대표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의 지역 조직력이 만만치 않아 결과를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변은 없었다. 안 전 대표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승부는 확연히 갈렸다.

호남 민심이 안 전 대표에게 표를 집중해준 결과는 ▲안 전 대표의 '자강론' ▲국민의당의 기반이 호남에 있다는 것 ▲호남의 '반문정서' 등의 요인들이 복학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나왔다.

따라서 문 전 대표를 견제할 후보로 가장 유력한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만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호남 경선 후 소감에서 “오늘 저의 승리는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다. 안철수를 중심으로 정권교체 꼭 해달라는 강력한 요구”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후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의 비중으로 치러진다. 여론조사는 다음 달 3~4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