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문재인·안철수 양강 체제 ‘뚜렷’
장미대선 문재인·안철수 양강 체제 ‘뚜렷’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4.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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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 5개 여론조사 분석해보니…호남권 지지율 문 우세 속 혼전
安, 단설 유치원 발언에 주춤…호남지역 정가 "아직 단정은 일러"

▲ SBS, 조선일보, 중앙일보, 서울경제 등 5곳 여론조사(단위 %)<사진=전남일보 사진 켭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각 언론들 역시 일제히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냈다.

SBS,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이 발표한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당 후보가 1,2위로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지율 1위와 2위의 차이는 언론사별로 다소의 차이가 있으며, 상승 후보와 하락 후보가 각기 달라 명확한 기준을 잡기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 5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SBS, 조선일보, 중앙일보, 서울경제 등 4곳이 17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한국사회여론硏가 발표했다.

SBS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5.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0.2%,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8.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각 2.8%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 내에서 1,2위를 달리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은 10% 미만이다.

조선일보에서는 문 후보가 36.3%, 안후보 31.0%, 홍 후보 7.2%, 심 후보 2.7%, 유 후보 2.1%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문 후보가 38.5%, 안후보 37.3%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1.2%p(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홍 후보 7.4%, 유 후보 3.9%, 심 후보 3.7% 등이다.

한국사회여론硏는 문후보 46.9%, 안 후보 34.4%로 12.5%p의 격차를 보이며, 오차범위(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3.0%p)를 벗었다. 홍 후보는 6.8%, 유 후보 3.4%, 심 후보 2.9%이다.

서울경제신문은 문 후보 42.6%, 안 후보 35.6%, 홍후보 7.3%, 심 후보 3.9%, 유 후보 2.7% 등 순이다.

◇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체제 뚜렷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듯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양강구도 체제가 굳혀진 모양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따라 격차는 1.2%p에서 12.5%p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가장 격차가 적은 곳은 중앙일보로 문 후보와 안 후보 격차가 1.2%p로 오차범위(±2.1%p)내고 한국사회여론硏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12.5%p로 가장 컸다.

여론조사 지역은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SBS, 한국사회여론硏, 서울경제신문 모두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전체 표본의 50% 안팎을 할애했고 여타 지역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 호남권 지지율 문 우세 속 혼전

광주·전남·북은 SBS의 경우 문 후보 38.1%, 안 후보 31.9% 중앙일보 문 후보 48.1%, 안 후보 37.4% 서울경제 문 후보 54.3%, 안 후보 37.8% 한국사회여론硏는 문 후보 47.4%, 안 후보 37.5% 조선일보 문 후보 41.1%, 안 후보 44.1%로 조선일보만 안후보가 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는 것이라는 앞선 분석도 내놓는 분위기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아직 모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관 1차 TV토론과 대선후보 등록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후보들에 유권자의 검증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율이 하락한 안 후보의 경우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형 국공립 단설 유치원 신설을 제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이를 인지한 듯 이날 장진영 대변인은 "남은 대선 기간에도 지지율은 몇번 출렁일 것"이라며 "적폐청산 등 국민을 분열의 구도로 바라보는 문 후보와 달리 우리는 국민들이 원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TV토론이나 유치원 발언을 접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과연 제대로 된 후보가 누구냐'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문 후보는 매일 정책콘텐츠를 발표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만을 놓고 볼때 중앙일보의 경우 거의 차이가 없는 수치"라고 전제하면서 "초박빙 양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정가 관계자 역시 "박빙은 맞다"면서도 "안 후보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각 언론사별 조사 현황은 △조선일보-칸타퍼블릭 14일~15일 조사ㆍ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8명 대상ㆍ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SBS-칸타퍼블릭 14~15일 조사ㆍ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9명 대상ㆍ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 △중앙일보-중앙일보조사연구팀 15~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 대상ㆍ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 15일~16일 조사ㆍ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ㆍ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한국사회여론硏 14일부터 15일 조사ㆍ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 대상ㆍ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 등이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