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절대평가 도입 첫 6월 모의평가…내성적 위치 '가늠'
영어 절대평가 도입 첫 6월 모의평가…내성적 위치 '가늠'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5.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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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의미와 활용방법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절대평가가 첫 도입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첫 모의평가가 내달 1일 실시된다.

아울러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도 동시에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3,4월에 치른 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들과 함께 치르는 시험인 만큼 자신의 성적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를 지닌다.

광주에서는 62개 학교 3학년 1만8784명과 재수생 1590명이 모의평가를 치르고, 전남에서는 102개 학교 3학년생과 졸업생 등 1만6510명이 응시한다.

수험생들에게는 예비 수능의 장으로 여겨지는 6월 수능 모의평가의 구체적인 의미와 함께, 입시·학습적 측면에서 6월 모평의 활용방법에 대해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같이 조언했다.

◇ 6월 수능 모의평가의 의미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올해 들어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물론 고3 재학생들은 지금까지 치른 3・4월 학력평가를 통해 대략적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만, 3・4월 학력평가의 성적이 실제 수능 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는 학력평가는 출제 범위가 매우 좁고, 재수생들이 응시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남은 기간의 학습 및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 수능 출제 경향 가늠할 수 있는 잣대

6월 모의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로 올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읽어낼 수 있는 첫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향후 학습에도 매우 중요한 전략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학생이 수능형 문제 유형에 어느 정도 적응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출발점이자 새로운 문제 유형을 분석해 향후 학습 방향을 세우는 굴절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평가원도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험의 본질적 성격인 ‘변별력’까지 모두 갖춘 수능 시험문제를 출제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서 2018학년도 수험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의 점수 체계는 ‘표준점수’가 핵심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평균의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은 평가원의 의도를 파악하고, 6월 모의평가의 결과보다는 출제 경향을 이후 수능 학습에 활용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 성적 분석 통한 수시·정시 지원 목표 대학 검토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시험에 참여해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하는 데에 매우 유용하다.

수시 합격은 정시 지원 불가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하기 전, 미리 예측한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기준으로, 그보다 상향 혹은 적정 지원을 통해 후회 없는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위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6월 모의평가의 결과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본다는 것은 현재의 성적만으로 향후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3·4월 학력평가의 결과와 현재의 학습 계획까지를 고려한 포괄적인 시각으로 현재의 성적을 보아야 함을 뜻한다.

만약 이를 간과하고 현재의 성적을 절대적으로 바라본다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려는 태도는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주관적인 것이며, 학생의 막연한 의지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재학생들은 재수생이 응시하는 이번 시험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시 지원에 대한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수시 지원 전략도 한 발 내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전형요소별 경쟁력 파악 통한 구체적인 수시 지원 전략 수립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시 경쟁력을 판단했다면, 다음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수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의 대학 입시는 다섯 가지의 전형 요소(학생부 교과, 학생부 비교과, 논술, 실기, 수능)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중 6월 수능 모의평가는 당연히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남은 네 가지 전형 요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수능 경쟁력을 기준으로 더 뛰어난 경쟁력과 모자란 경쟁력을 가려낼 때, 구체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에는 각 전형에 대한 구체적인 합격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