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품종개발 35년 매진한 고재권 박사 일본서 국제협력상 ‘수상’
벼 품종개발 35년 매진한 고재권 박사 일본서 국제협력상 ‘수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09.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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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출신 고 박사, 한·일간 농업연구발전 기여한 공 인정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벼 품종개발 전문가로 재직 중인 고재권 박사(59)가 12일 일본 농업연구기관에서 2017년 국제협력상을 수상했다.
[장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벼 품종개발 전문가로 재직 중인 고재권 박사(59)가 12일 일본 농업연구기관에서 2017년 국제협력상을 수상했다.

장흥 출신인 고 박사는 2012년 4월부터 3년 간 일본의 과학도시인 쓰꾸바 농림수산성 산하 농업·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 농촌진흥청 상주연구관으로 주재하며 한·일간 농업연구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이번 상을 받았다.

고 박사는 양국 간 공동 관심사인 기후온난화 대응 이상적인 벼 품종 개발 기준설정과 쌀 생산비절감 직파재배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친환경 농업을 위한 유기농업 토양환경 특성조사, 가축의 건강상태 조기진단기술 및 열대·아열대작물 재배기술 개발 등 한·일간 농업연구의 조정 역할도 수행했다.

최근 한·일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기관 국제교류의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시점에서 상을 수상하게 돼 양국 간 농업연구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벼 품종개발에 35년간 매진한 고 박사는 장흥군을 위한 맞춤형 벼 품종개발 뿐만 아니라 보급·고품질 쌀 생산에도 기여한 공이 크다.

고 박사는 최근까지 육성된 새누리, 호품, 해품 등 다양한 벼품종을 고향인 장흥에 우선 보급했고, 현재에는 벼 힌잎마름병 상습지인 장흥읍 평화뜰에서 저항성 품종의 현지 적응시험을 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4년간에 걸쳐 탑라이스 벼 재배기술 정착에 주력해 2012년과 2013년에 장흥쌀 ‘아르미’가 농림부 ‘러브미(Love 米)’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한 바 있다.

올해에도 장흥군에 고품질쌀 생산을 위해 2회에 걸쳐 ‘일본 최고급쌀 니이가따 우오누마 벼 생산기술’에 대해 소개해 고품질쌀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고재권 박사는 “개인적으로 한·일간 우호 증진시킨 것을 인정받은 것이 기쁘다”며 “우리보다 앞선 일본기술을 우리쌀 개발에 접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