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날 오후 1시 전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 교육관료 폭언, 폭행, 성희롱 등 갑질문화 근절 대책과 비리의혹 영광교육장 감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지난 6일 목포석현초 김○○ 교장이 교사 2명을 폭행하고, 여교사에게 성희롱을 하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교육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교장이 1주일 동안 학교에 출근해 사건을 축소, 회유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특히 지난 1일 교장으로 부임한 김 교장은 일요일인 10일에는 피해 교사들을 학교에 나오라고 해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비위 제보에 의해 전남도교육청이 지난달 초 나○○ 영광교육장에 대해 3일간의 목적 감사를 실시했다”며 “이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감사가 끝난 지 50여일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전남도교육청의 관료 감싸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석현초 김 교장에 대해서는 지난 19일 직위해제하고, 사법당국의 처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나 교육장에 대해서도 감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무엇라고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서정한 도의원은 지난 5일 열린 도의회 상임위에서 “최근 한 지역 교육장이 출·퇴근이나 출장 갈 때마다 교육청 현관에 직원들을 도열시키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런 일이 있느냐고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