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조사료 생산기반 국비 327억 확보
전남도, 내년 조사료 생산기반 국비 327억 확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11.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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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114% 자급률 달성·3230억 경제유발 효과 기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는 축산농가의 가축 생산비 가운데 가장 크게 차지하는 조사료의 생산․이용 활성화를 위한 2018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사업비로 8개 분야 국비 327억 원을 확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 분야별로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80만t 144억 원, 조사료 기계․장비 구입비 80세트 48억 원, 조사료 종자 구입비 20억 원, 조사료 전문단지 조성비 8종 111억 원, 조사료 품질 검사비 4억 원이다.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운송 사업은 4만 9000ha에서 생산된 80만t의 조사료를 비닐 또는 장비 등을 이용, 사일리지를 제조하고 축산농가까지 운송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일리지 제조․운송비로 t당 6만 원을 지원한다.

조사료 기계․장비 사업은 4만 9000ha에 조사료를 차질 없이 재배․생산할 수 있도록 트랙터, 집초기, 결속기, 랩피복기, 적재기 등 기계․장비 구입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 것으로, 트랙터는 지원받은 지 8년 이상 경과된 경우와 기타 장비는 5년 이상 경과된 경우에 지원한다.

조사료 종자 구입 사업은 축산․경종농가와 조사료 경영체에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청보리, 옥수수, 유체, 총체벼 등 사료작물 종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남지역은 재배 환경이 좋아 수확량이 많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80% 정도 선호하고 있다.

조사료 전문단지 조성 사업은 25개 단지 1만 2000ha에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한 것으로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기계․장비 구입비, 사료작물 종자 구입비 등을 일괄 지원하며 보조 지원도 일반 지역보다 10% 더 지원한다.

조사료 품질검사 사업은 2016년부터 조사료 등급제 시행에 따라 관외 유통, TMR공장용은 조사료 수분, 섬유소 함량, 조회분 함량, 조단백질 함량별로 5단계로 평가해 사일리지 제조비용을 t당 4만 2천~12만 원을 차등 지원한다.

이번 지원으로 연간 사료작물 80만t, 초지 7만 5000t, 볏짚 34만t 등 총 조사료 121만 5000t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는 323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간 조사료 소요량 106만 3000t의 114%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남도는 올해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사업비로 국비 301억 원을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 62만 1000t, 기계․장비 80세트, 전문단지 23개소 등에 지원함으로써 조사료 117만t을 생산, 조사료 자급률 11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윤환 전남도 축산과장은 “지속적인 시장 개방 상황에서 풀 사료를 섭취하는 한우와 젖소, 고기소의 사료비 절감과 품질고급화, 산유량 향상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2018년부터 시행하는 ‘쌀 생산조정제’ 면적 1만 698ha를 조사료 재배지로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2016년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풀 사료를 섭취하는 가축의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가 312만 1000원, 한우 거세소가 597만 6000원, 고기소가 372만 6000원이다. 생산비 가운데 조사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번식 한우암소가 16%, 거세한우가 15%, 고기소가 11%, 젖소가 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