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부모 모임, 독서열차 북한 경유 국민청원
전남 학부모 모임, 독서열차 북한 경유 국민청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1.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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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북한 경유 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

▲ 전남지역 학부모들이 고등학생들의 독서토론열차가 목포에서 출발해 북한 신의주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와대에 청원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학부모들이 고등학생들의 독서토론열차가 목포에서 출발해 북한 신의주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와대에 청원했다.

'통일의 물꼬,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북한 경유를 바라는 엄마들의 모임'은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올림픽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전남도교육청에서 3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독서토론열차가 북한을 경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전남독서토론열차는 고등학생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독서를 하며 민족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과 러시아, 몽골 등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북한에만 가지 못하고 있다"며 "목포를 출발한 학생들은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만 횡단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백두산에 오른 한 학생은 '우리 땅을 이렇게 멀리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했다"며 "올해는 목포를 출발한 학생들이 경의선 열차를 타고 신의주를 통과해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올림픽에서 싹 틔운 통일과 평화에 대한 씨앗이 통일 열차에서 열매 맺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학생들이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31일 오후 1시 현재 이 청원글에는 158명이 지지 댓글을 달았다. 국민청원 동의는 2월 26일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를 검색해 할 수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독서토론열차 행사에는 지난해 전남지역 고등학교 1학년 142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교직원들과 함께 독서토론열차를 타고 17일간 중국와 러시아, 몽골을 횡단하며 항일유적지를 방문하거나 독서·토론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