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충무고, 대학입시 서울대 등 명문대 대거 ‘합격’
여수충무고, 대학입시 서울대 등 명문대 대거 ‘합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2.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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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명문대 21명 합격…2006년 개교 이래 최고 '성과'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여수충무고등학교(교장 강숙영)가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명문대에 대거 합격하는 성과를 거둬 관심이다.

8일 전남도교육청과 여수충무고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여수충무고 학생 21명이 서울대와 연·고대 등 서울 소재 10대 명문대에 합격했다.

올해 10회 졸업생을 배출한 여수충무고는 2006년 개교 이래 최고의 대학입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에는 지난해 6월 학교 내에 ‘평화의 작은 소녀상’ 건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한 자율동아리 깜냥 회원인 박인화 학생이 사회과학대 사회학과에 합격했다.

연세대는 이세언 학생이 의예과에 합격한 것을 비롯해 김윤식 학생 등 5명이 합격했으며, 고려대 4명, 성균관대 2명, 한양대 2명, 중앙대 2명, 경희대 2명, 서울시립대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홍지원 학생과 이유림 학생이 각각 광주교육대학과 부산교육대학에 합격했으며, 조예영 학생 등 2명이 한국교원대에 합격했다.

특히, 한양대 전기전자공학부에 합격한 여주현 학생은 어머니와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외할머니 집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어려운 가정형편에 이웃을 돕고 싶어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올 대학 입시에서 지방 고교생들이 서울소재 명문대 합격률이 수도권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 크다.

광주·전남 등 주요대학의 경우 전남대 41명, 조선대 21명, 순천대 21명, 전북대 10명, 원광대 16명, 부산대 3명, 동아대 3명 등 126명이 합격했다.

여수충무고는 급변하는 대학입시의 흐름을 이해하고 적절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프로그램 ‘꿈지락 꿈틀’을 운영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교육과정 우수학교, 독서토론수업 우수학교, 제98회 전국체전 금메달, 교실수업방법 개선 표창, 제18회 전국지리올림피아드 은상, 양성평등글짓기대회 최우수상, 제42회 전남학생종합체육대회 여고부 룰러 1위, 2017 과학탐구대회 동상 등을 수상했다.

강숙영 여수충무고 교장은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이어가는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실력, 인격, 헌신의 교훈 아래 ‘학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