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나는 외발 가기가 싫다. 왜야면 선생님이 우리를 발로 밟고, 때리고 외발 타다 넘어지면 외발 들고 서있어야 한다. 근대 내일 가야한다. 가기 싫다. 다음 주부터는 안 간다. 그래도 선생님이 나쁘다”
이는 전남 장성의 모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방과후수업인 외발자전거 타기 수업을 하면서 격은 내용을 일기에 남겼다.
장성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교사들에게 폭행과 치욕적인 망신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성 모 초등학교 학부모 A 씨는 지난달 8일 교육감 신문고에 자신의 아들이 교사들에게 폭행과 폭언, 망신 등으로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주장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방과후수업인 외발자전거 타기 시간에 담당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고, 일반인도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면박을 주거나 망신을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을 교장에게 알렸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교사는 “수학시간에 문제를 잘 못 푸는 아이들에게 ‘너는 이딴 문제도 못푸나? 너는 어떻게 살아갈래?’하면서 학생들의 머리를 쥐어박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수업 중 단어의 뜻을 모르겠다고 하면 ‘무식하다’. ‘개떡같다’, ‘싸가지가 없는 ××’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항의하고 개선을 요구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학교폭력 발생 처리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 외발자전거 수업을 폐강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달라며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를 벌이는 등 내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자신의 아이 일기장에 기록된 내용 등을 근거로 2016년 3월 학교를 찾아가 학교의 비인권적 교육방식의 시정을 요구하는 등 그동안 학교와 교육청 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학교 측에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인권, 교권을 침해하지 않고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데일리모닝은 학교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학교장 등 에게 전화를 했으나 이 학교 교장 복잡하다며 통화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