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9개 고교 71명 서울대 ‘합격’…공저사고 현상 ‘약화’
전남 39개 고교 71명 서울대 ‘합격’…공저사고 현상 ‘약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3.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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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고 21개교 33명, 사립고 18개교 38명 합격자 배출
목포 14명, 순천 12명, 광양 9명, 여수·나주 각 7명, 화순 5명 합격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서울대 2018학년도 대학입시 합격자 발표 결과, 전남지역 고교생 71명이 최종 합격했다.

그동안 뚜렷했던 공저사고(公低私高) 현상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남도교육청 등이 집계한 '서울대 2018학년도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에 따르면 전남지역 39개 고등학교에서 7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학교설립 유형별로는 공립고가 21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3개교가 늘었고, 사립고는 18개교로 전년도보다 1곳이 줄었다.

합격자도 공립고 출신이 33명으로 전년도(26명) 보다 7명이 늘었고, 사립고는 38명으로 지난해(43명)보다 5명이 줄었다.

학교별로는 자율형사립고인 광양제철고가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남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6학년도 15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2016학년도에는 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전남과학고가 5명, 화순능주고 4명, 순천고와 순천복성고, 목포혜인여고, 장성고, 여수한영고가 각각 3명의 합격자를 냈다.

특히 2017학년도에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목포혜인여고가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2011년 공립고로 개교해 지난해 1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순천복성고는 3명이 합격해 새로운 명문고로 부상했다.

또 목포고, 덕인고, 정명여고, 영흥고, 여수고, 고흥고, 전남외고, 담양창평고, 함평학다리고 등 9개교가 각각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명을 합격시킨 학교는 광양고, 광양백운고, 담양고, 신안도초고, 목포여고, 제일여고, 문태고, 벌교고, 순천강남여고, 금당고, 매산고, 매산여고, 팔마고, 효천고, 여수충무고, 여천고, 완도고, 장흥고, 전남예술고, 진도고, 해룡고, 화순고 등 22개교이다.

광양제철고와 전남과학고, 화순 능주고, 장성고, 여수고, 여수 한영고, 목포덕인고,담양 창평고, 함평 학다리고 등 9개교는 최근 3년 동안 2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목포 홍일고와 순천여고가 올해에는 단 한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전남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펼치는 거점고 8곳 중에 고흥고(2명), 완도고(1명), 신안도초고(1명) 등 3개교가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년도에는 신안도초고에서 유일하게 1명의 합격자를 냈다.

지역별로는 목포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순천 12명, 광양 9명, 여수와 나주 각각 7명, 화순 5명, 장성과 담양 각각 3명, 고흥과 함평 각각 2명 등 순이다.

합격생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곳은 강진, 영암, 해남, 곡성, 구례 등 5개 군이다.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열악한 전남 농어촌 교육을 위해 거점고 육성사업을 펼쳤다”며 “전남의 거점고는 물론 공립고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 학교들이 3년 안에 명문고로 도약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