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격·입당’ 민주 전남지사 경선 초반 최대 ‘이슈’
‘출마자격·입당’ 민주 전남지사 경선 초반 최대 ‘이슈’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3.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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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당규 위반·장만채 입당 '갑론을박'…중앙당 결정 경선구도 요동칠 듯

▲ 김영록 전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왼쪽),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오른쪽)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경선 출마자격 논란과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입당 여부가 경선 초반의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민주당 중앙당 결정에 따라 전남지사 경선구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22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이 민주당 지역위원장직에서 뒤늦게 사퇴해 경선 출마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판단할 중앙당 당무위원회가 오는 26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당무위원회에서 소명하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비치고 있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민주당 당규에는 ‘지역위원장이 시·도지사 선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자치구·시·군의 장 선거에 후보자 추천 신청을 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김 전 장관은 사퇴시한 (2월13)을 훨씬 넘겨 경선 출마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지난 19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신청을 했지만, 일부 예비후보의 이의제기로 당무위원회 결정 이후에 적격, 부적격 판정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김 전 장관측은 오는 24일 1차 마감예정인 광역단체장 후보자 서류 접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입당여부도 최대 관심이다.

장 전 교육감은 지난 15일 전남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16일 민주당 중앙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19일(월요일)과 22일(수요일) 최고위원회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에 열린다.

현재 장 전 교육감에 대한 입당을 놓고 당 내부에서 '갑론을박'만 무성할 뿐이다.

특히 전남지사 출마를 접고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과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복귀한 이개호 의원의 반대가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심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지, 과거의 행적이 당의 이념이나 강령에 적합했는지, 도덕적으로는 떳떳한지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장 전 교육감은 “당헌·당규상 민주당 입당에 결격 사유가 없다”며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원회(이하 당자위)가 열리면 입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 전 교육감의 입당 절차를 위해서는 당자위가 열려야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사무부총장이 외국에 나가 있어 다음주 초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빠르면 오는 23일 열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큰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 전 교육감의 민주당 입당 허용 여부가 늦어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난의 여론도 일고 있다.

만약 민주당 입당이 불발될 경우 장 전 교육감이 무소속 출마를 하거나 다른 당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전남 지사 선거는 본선에서 다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장관과 장 전 도육감이 출마자격 논란과 입당문제로 호된 통과의례를 치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경선구도가 크게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입당을 원한 장 전 교육감에 대해서는 시간을 끌며, 힘 빼기를 하는 것 같다”며 “공정한 경선 구도를 만들어 당원이나 도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은 20일 적격심사를 통과해 21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