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전남교육감 권한대행 영혼 없는 공무원인가?
이기봉 전남교육감 권한대행 영혼 없는 공무원인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4.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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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화 의원, “전남교육 수장인 권한대행 적폐청산 명단 올라 유감”
이 권한대행, “직업공무원 생활 하면서 위법·탈법한 흔적이 없다”

▲ 오미화 전남도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교육단체 등으로 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기봉 전남도교육감 권한대행에 대해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열리는 전남도의회 제321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중당 오미화 의원은 “지난달 28일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권한대행에 대해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수사 의뢰 및 징계절차를 교육부가 진행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며 “그 배경이 뭔지 직접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오 의원은 “전남 교육의 수장인 이 권한대행이 적폐청산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권한대행은 “발표문을 보지 못해 적극적인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지만 저는 직업공무원이고 2015년도에 제 보직이 교육비서관이었기 때문에 역사교육과 관련, 국정화 추진 라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권한대행은 “직업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위법하거나 탈법한 흔적이 없다”고 답변해 사퇴의사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권한대행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전교조 전남지부 한 관계자는 “공무원은 성실·청렴 등 의무를 갖고 소신 있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며 “공무원의 의무를 망각하고 상부 지시에 따라 한 일이라고 정당화 시키는 것은 영혼 없는 공무원이다. 교육적폐 청산 1호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이나 성찰하지 못한 사람이 전남교육의 수장으로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하겠는 나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등 교육단체들은 2일 전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이기봉 부교육감이 전남교육의 수장으로 있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이기봉 전남교육감 권한대행은 전남의 23만 학생과 2만 교직원에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