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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선학교 기숙사 응급의료 체계 마련 ‘절실’전남도교육청, “응급 메뉴얼 전수조사 할 것”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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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2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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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143개 고등학교 가운데 91%인 130개 학교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따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지역 8개 중학교 학생 619명과 130개 고등학교 1만6811명 등 모두 1만 7430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에서 야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일부 보건교사가 생활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학교를 제외하고는 적절한 치료 시기인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일부 일반고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의 경우 학생들이 현지 사정을 잘 몰라 의료기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교육 당국의 보다 촘촘한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최근 전남에 있는 A고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이 갑자기 몸이 좋지 않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지역에 사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움을 토로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환자인 학생 혼자 병원에 가도록 안내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현장에서 제대로 된 응급처치나 의료기관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것은 낮은 보건교사 배치율도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 전남지역에 배치된 보건교사는 500명으로 전체 초·중·고등학교 대비 배치율이 58%에 불과한 실정으로 42%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보건복지 교육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보건교사가 고교 기숙사 생활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몇 군데에 그쳐 기숙사에서 야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초기 대응 시스템이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전남지역 마이스터고인 여수석유화학고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응급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골든타임’확보를 위해 평상시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응급 상황 대처’의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김병곤 여수석유화학고 교감은 “야간 응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3명의 생활지도교사가 지속적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환자 발생시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후송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며 “환자 외에도 학생들에게 건물 화재에 대비해 대피 훈련과 학생을 포함해 전 교직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숙 전남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사는 “전남지역 고교 가운데 90%이상이 기숙형 학교이다 보니 학생들이 24시간 학교에서 상주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응급상황도 생길 경우 보건교사는 물론 학생들도 최초 발견자가 응급상황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학사는 “보건교사뿐만 아니라 기숙사 사감교사들도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남교육청에서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서 응급 메뉴얼을 잘 갖추고 있는지, 의료기관이나 응급조치 체계도는 잘 갖춰져 있는지, 이번 기회에 철저한 점검을 통해 이를 표준화한 뒤 일선 학교에 안내해 아이들에게 불행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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