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김영록에게 “文 출마 요청 있었나” 공세…장만채, “정치는 신의 기반돼야”
특히, 신정훈·장만채 후보는 김영록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날을 세웠다.
장만채 후보는 김영록 후보에게 “한미 FTA 협상, AI 등 농정 현안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직을 사임한 것은 '침몰하는 세월호를 버리고 탈출한 선장'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세월호 문제에 앞장서 싸웠고 한미FTA 농업분야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현재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쌀값문제 해결했고 AI 잘 막았다”고 답변했다.
신정훈 후보는 김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지사 출마를 요청했다는 문자를 유권자들에게 다량 보냈는데 사실이냐"고 몰아 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현역 국회의원 출마 자제 방침 때문에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하고 검토 끝에 나에게 출마하라는 당의 요청이 있었던 뒤 대통령에게 말씀드려 허락 받았다”며 “이렇게 말한 것들이 부풀려서 와전됐다"고 빠져나갔다.
신정훈 후보는 장 후보를 향한 질문 기회에 "대통령이 출마를 요청한 것처럼 문자 메시지를 뿌리고도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김 후보는 말한다. 정치인이 지켜야 할 덕목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장 후보는 "정치가 뭐냐고 제자가 묻자 공자는 신의라고 대답했다"며 "신의를 버린 정치는 설 땅이 없다. 진짜 같은 가짜들을 퇴출해야 한다"고 신 후보와 보조를 맞췄다.
김영록 후보는 장 후보에게 “지난 대선당시 안철수 후보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정체성 문제와 순천대총장 재직시절에 학내비리에 연루된바 있다”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이 기소한 죄목을 나열하는 김 후보의 지적은 ‘구태’”라고 규정한 뒤 “검찰이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13개의 죄목으로 기소했지만 총장 업무추진비 사용 과정의 회계처리 미숙으로 벌금 200만원을 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또 “정체성 문제는 입당과정에서 중앙당에서 모두 검증된 것이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신 후보에게는 “무안공항에 광주의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이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주민동의와 군 문제이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행태 때문에 무안공항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거다"며 반박하며 “패키지로 무안지역 주민들에게 묻고 충분한 인센티브를 드려야한다”고 맞섰다.
또 김 후보는 신 후보에게 “나주시장 재직 시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찰 의혹이 있다”고 공격하자 신 후보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하고, “과거 경력과 의정보고서에서 '문재인' 이름을 지운 것을 인정하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토론에서 신 후보는 주제에 벗어난 질의로 사회자에게 지적을 받았으며, 김 후보는 상대후보들이 주제와 어긋난 질문을 한다며 사회자에게 제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은 13일부터 15일까지 권리당원 ARS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해 본선주자를 결정할 예정이며, 만약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가 없으면 오는 18~19일 이틀 동안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