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 경선 ‘요동’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 경선 ‘요동’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4.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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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빈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 권세도 예비후보 지지 선언
민주당 여수시장 후보경선 22~23일 이틀간 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여론조사 50%

▲ 김순빈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은 20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세도 예비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권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했다가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순빈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65)이 권세도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해 선거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의장은 20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세도 예비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권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열과 갈등을 마무리하고자 여수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으나 시민과 당원의 선택이 아닌 주관적 판단의 심사기준에 탈락했고, 여수시만 예외규정을 적용해 4인 경선을 하는 것은 특정후보를 유리한 구도로 만들기 위한 공직”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의장은 주철현 시장을 겨냥해 “안철수 사람으로 정치를 시작한 주 시장이 당이 어려울 때 좌고우면하다 당 지지율이 오르니 문재인 대통령 사람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주 시장은 겉으로는 민주당이라 포장하고 속은 철저히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고 몰아붙이고 “부패한 지방권력자를 경선에 참여시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 부의장은 “19일 TV토론회에서 공안검사 출신인 주 시장이 상포지구 특혜의혹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권세도 후보를 경찰출신이라고 공격하는 모습은 비겁하다”고 꼬집었다.

김 전 부의장은 “친척이 개입된 상포지구 특혜의혹과 한마디쯤 있어야 했다”며 “부패한 지방권력을 교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여수시장 경선후보로 추천된 권오봉 예비후보는 19일 여수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후보를 위한 경선에 들러리를 서지 않고 이번 민주당 경선에 불참함으로써 보다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여수시민들은 상포특혜 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주 시장을 경선에 포함시키고, 사례가 드문 4명의 후보를 선정한 것은 특정 후보를 위한 경선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여수시장 경선에는 주철현 시장과 권세도 전 광명경찰서장, 김유화 전 시의원 등 3명이 참여한다. 경선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치러지며 최종 후보자는 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여론조사 50%로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