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규 전남교육감 예비후보, 초·중·고교생 제안 정책공약 반영
고석규 전남교육감 예비후보, 초·중·고교생 제안 정책공약 반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4.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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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부교재 금지, 점심시간 휴대전화 이용 등…농어촌학교 교내매점 부정적

▲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초·중·고교생이 제안한 정책공약을 적극 검토해 반영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이 제안한 7가지 정책 주요내용은 ▲농어촌학교에 교내매점 설치 ▲점심시간 중 휴대전화 이용 ▲등교시간 연장 ▲학생들이 계획하는 수업시간표 ▲학교안 놀이공간 확보와 놀이 활동 지원 ▲불필요한 부교재 금지 ▲진로체험을 위한 학교활동 활성화 등이다.

‘불필요한 부교재 금지’는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다른 5가지 내용들은 학교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수렴과 학교별, 지역별, 계절별 요인을 고려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학교별로 시행할 수 있는 사항들이지만, 이를 적극 권장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안 놀이공간 확보와 놀이 활동 지원’요청에는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공간 확보, 체육시설 현대화사업 전개, 놀이활동에 필요한 예산 및 연수활동 지원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진로체험활동을 위한 학교활동 활성화’를 위해‘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등 체험학습 지원, 읍·면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통학차량 지원, 학생 체험학습비 지원’등 적극적인 행정을 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교내매점 설치에 대해 영리목적으로 운영될 부작용과 매점을 이용하는 학생과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 간의 위화감 조성, 지나친 간식 섭취로 인한 건강문제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정책 반영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고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학교급식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확대, 학생 1인당 학습준비물 예산 확대(10% 증액),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운동 전개’등을 약속했다.

고 후보는 “아동들은 교육정책의 당사자이면서도 정작 선거 때마다 아동들의 목소리는 배제돼왔다”면서 “교육감이 된다면 아동들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사안별로 꼼꼼히 검토해 정책공약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13일 선거를 앞두고‘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어린이재단 전남아동옹호센터’는 지난 10일 ‘전남아동이 제안하는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공약발표회’를 갖고, 어른의 관점이 아닌 아동들의 관점에서 개선책을 마련해달라며 7가지 공약사항을 제시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의 초중고 학생 1577명은 환경, 건강, 여가, 안전, 교통, 복지, 교육 등 7개 분야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정책을 발의했다. 이후 114명의 토론을 거쳐 7가지 공약으로 정리한 뒤 교육감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