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국어 쉽고·수학 비슷·영어 어려웠다
[6월 모의평가] 국어 쉽고·수학 비슷·영어 어려웠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07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 영어 과목은 변별력 위한 새로운 유형 문제 출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7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인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쉽고·수학은 비슷하고·영어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교육청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등에 따르면 문·이과생이 공통으로 치르는 국어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 기존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2018학년도의 경향 그대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게, 2018학년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문항의 구성이나 지문의 수는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으며, 독서 지문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짧아졌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문학 영역의 작품 구성은 2018학년도 수능과 다소 다르긴 하나 어렵게 출제되진 않았다.

작년 6월 모의평가부터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하나의 지문으로 4문항이 출제된 패턴도 그대로 유지되었고, 독서 영역의 3지문에서 장문 6문항, 중문 5문항, 단문 4문항을 출제하는 패턴도 유지하였다.

또한 EBS 연계 교재의 독서와 문학의 연계율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도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교시라는 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항에 익숙하지 않은 재학생들 중에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수학은 시험 과목의 출제 범위가 수능과 같이 전 범위가 아닌 제한된 범위에서 출제돼 2018 수능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출제 방식이나 문제의 유형과 구조는 2018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형과 나형 모두 각 단원의 정의와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를 묻는 쉬운 이해력의 문항이 다수 출제 되어 전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나 가형은 일부 문항에서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같이 복잡한 계산 과정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나형의 경우 고난이도 문항3개를 제외한 문항들이 다소 쉽게 출제되어 고난이도 문항을 해결할 시간을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형 자체의 변화도 있었고, 몇몇 지문은 학생들에게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추상적인 내용이 출제됐다. 따라서 이번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에 비해 더 어렵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

유형상의 변화로는 주로 29번에 나오던 어휘 문제가 내용 추론 문제로 바뀌고, 42번 장문빈칸 문제가 어휘 문제로 바뀐 것이 가장 눈에 띈다.

그리고 EBS를 변형한 빈칸이나, 순서와 삽입 문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EBS 비연계 문제들이 상당한 난도로 출제되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빈칸추론 33번과 34번 문항이 1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광재 숭덕고 교사늠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 되었지만, 영어 과목은 변별력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수학은 2~3개의 난이도가 높은 문제 출제 패턴이 올해에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어 전반적으로는 평이하지만 고난도 문항을 통해서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15일에 시행될 2019학년도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의 성격, 문항, 난이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치러 수험생에게 문항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한다.

특히 교육청 주관으로 재학생들만 치르는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졸업생도 가세하기 때문에 수험생 각자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수능 모의평가는 전국 2054개 고등학교와 420개 학원에서 졸업생을 포함해 총 59만2374명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28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