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수 후보 가족 금품 제공 진실 '공방'
장성군수 후보 가족 금품 제공 진실 '공방'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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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석 후보 측, “명백한 허위 사실과 유언비어”
윤시석 후보 측, “군민께 사죄하고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

▲ 장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성군 삼서면 한 식당 주인이 “장성군수 유두석 후보 가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장성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사진=윤시석 장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장성군수 선거 후보 가족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의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 간 고발전으로 이어졌다.

장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성군 삼서면 한 식당 주인이 “장성군수 유두석 후보 가족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장성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식당 주인은 선관위에서 "유 후보 아내와 아들이 지난 9일 낮 12시쯤 수행원과 식당을 방문했는데 명함 18장과 함께 5만원권 4장을 두고 간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윤시석 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후보 측이 신고자를 회유한 사실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하고 유 후보는 신고자 회유, 증거인멸 등 파렴치한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군민께 사죄하고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유 후보는 이미 과거에도 군수 선거에 출마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재선거를 치른 적도 있다”며 “유 후보가 반성은커녕, 또다시 금권선거를 치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바난했다.

유 후보 측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상식적으로 '후보 가족이 유권자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과 유언비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언비어 유포자를 가려달라는 내용과 함께 이 같은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선거 운동에 활용하거나 언론에 공표한 유 후보 측을 허위사실유포죄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