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 조병래 집배원, 우정봉사상 대상 '수상'
가위손 조병래 집배원, 우정봉사상 대상 '수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27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위손 집배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구례우체국 조병래 씨<사진= 전남지방우정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우정사업본부와 경향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제26회 우정봉사상 시상식에서 ‘가위손 집배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구례우체국 조병래 씨가 영예의 대상인 ‘한빛상’을 수상했다.

전남지방우정청(청장 정진용)은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개최된 제26회 우정봉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한빛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조병래 (59) 구례우체국 집배원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다복솔상(경향신문사장상)은 김신석 씨(46, 담양우체국)와 박희정 씨(52, 목포우체국), 그리고 북광주우체국 샘물사랑봉사단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조 씨는 집배원을 하기 전에 배웠던 이발 기술을 활용해 25년 여 동안 거동이 불편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마을 어르신들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펼쳐오고 있는 모범 집배원이다.

게다가 조 씨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혼모의 아이를 자신의 막내딸로 삼아 20년 째 정성껏 보살펴 오면서 판소리에 소질이 있음을 알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현재 대전 모 대학교 한국음악학과에 입학시키는 등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우정봉사상은 1984년 제1회 체신봉사상을 시작으로 2008년 제25회 정보통신봉사상 이후 폐지되었다가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하고 있는 우정인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9년 만에 다시 시행됐다.

우정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격려금(300~100만원)과 부부동반 국내연수의 기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