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버스 28일 '총파업'…교통 대란 ‘현실화’
여수 시내버스 28일 '총파업'…교통 대란 ‘현실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6.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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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교통, 오동운수, 여수여객 3사 노조, 28일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운행 전면 중단 선언
여수시, 전세버스 133대·공무원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이달 말까지 무료운행

[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여수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을 선언해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동양교통, 오동운수, 여수여객 3사 노조는 "이날 오후 임금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28일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3개 업체 노사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고, 지방노동위원회도 4차례 조정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안 거부로 노조 측은 지난 24~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파업이 가결됐다.
 

여수시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경우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우려해 관광버스 대체 투입 등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전세버스 133대를 확보해 기존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전세버스 대체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시 공무원들을 승강장에 배치해 도우미로 활용한다.

특히 기존 노선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유사노선만 통폐합했다. 62개 노선이 45개 노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버스는 등하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치된다.

시는 파업초기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무료로 시내버스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또 택시운행 부제를 해제해 택시이용률을 높이고, 11인승 이상 자동차에 한해 유상운송도 허가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 마지막까지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는 한편 28일 오전 5시부터 예고된 파업에 대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며 “파업기간 시내버스 노선 단축 등 불편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