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육장 등 고위직 대폭 물갈이 ‘예고’
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육장 등 고위직 대폭 물갈이 ‘예고’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7.05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도 교육혁신·적폐청산 미온적인 인사 임기 보장 안돼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4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9월 교원 정기 인사 규모에 대해 생각을 말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교조 위원장 출신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대규모 인사를 예고해 교육청 안팎이 술렁거리고 있다.

장 교육감은 4일 일반직 인사 브리핑을 위해 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9월 교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교육장, 직속기관장 등 고위직에 대한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교육장 6명이 8월 말 임기가 끝나지만 모든 기관장과 장학관 등에 대해 평가를 실시해 신임을 받지 못할 경우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 교체할 경우 있을 수도 있는 반발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혀 올 9월 교원 정기인사에 장 교육감 '코드'에 맞는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은 인수위 업무보고 때부터 천편일률적이고 형식적인 보고를 질타해 인사 쇄신을 예고했었다.

장 교육감은 주민추천 교육장공모제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인사에서는 시간상의 한계가 있다”며 “교육장공모제 절차 등을 마련해 내년 3월 정기인사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교육장은 박선미 목포교육장, 임원재 광양교육장, 김남규 담양교육장(정년퇴임), 이도환 보성교육장(정년퇴임), 정병원 고흥교육장, 김종남 해남교육장 등 6명이며, 해남교육장만 초등이고 나머지 5명을 중등출신이다.

직속기관장으로는 김종구 교육연수원장이 정년퇴임하고, 강경아 자연탐구수련원장은 임기 만기, 신경수 학생교육문화회관장은 명예퇴임을 신청했다.

장 교육감의 고위직 대규모 물갈이 예고와 맞물려 5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전남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정례브리핑에서도 "교육혁신과 적폐청산에 미온적인 인사 임기를 보장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유동 대변인은 “장 교육감은 촛불교육감으로서 교육혁신 전면화와 교육적폐 청산을 도민으로부터 명령 받았다”며 “촛불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혁신과 적폐 청산에 미온적인 인사 임기 보장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업무 보고를 통해 드러난 본청의 실과장과 지역교육장들은 신임교육감의 교육철학과 핵심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적폐 청산은 물론 교육혁신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주어진 시간은 4년에 불과해 주저하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개혁의 고삐를 죄어야 한다”며 “교육감 교육철학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개혁적이고 청렴한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직 인수위는 선상 무지개 학교, 독서토론 열차 학교, 통일리더 스쿨, 히말라야 희망학교 등 기존 사업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게다가 학교자율성 보장을 위해 공모사업, 연구학교, 전시성 행사 폐지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직선 3기 장 전남도교육감이 첫 5급 이상 일반 공무원 인사에서 연공서열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아 올 9월 교원 정기인사에서도 개혁적이고 청렴한 공직자가 얼마나 발탁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