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북상에 광주·전남 '비상'
태풍 '솔릭' 북상에 광주·전남 '비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8.22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남지역 학교 57곳 휴업

▲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자료=기상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광주·전남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한 중형급(중심기압 950hPa)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남쪽 24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북서진하고 있다.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의 중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380㎞이다.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다.

솔릭은 23일부터 24일까지 남한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23일 새벽 3시 서귀포 서남쪽 110km 부근 해상을 거쳐 오후 3시 목포 서쪽 7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24일 새벽 3시 서울 남쪽 30Km 부근 육상으로 상륙해 이날 오후 속초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밤부터 24일 아침까지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500mm 이상)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최대 400mm의 폭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전남지역에서도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 전 지역이 바람방향과 태풍이동방향이 같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해안과 일부 산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내륙 지역도 태풍영향권을 벗어날 때까지 풍속이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겠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남해·서해안에 강한 바람과 함께 5~8m의 파도가 예보된다”며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고,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를 당부했다.

전남도는 태풍이 집중호우와 함께 강풍을 동반해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도민들에게 고층아파트 유리창, 비닐하우스, 선박, 양식시설, 간판·애드벌룬을 비롯한 옥외광고물 등의 파손 및 날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도 22일 태풍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진로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기로 했다.

게다가 초‧중‧고 각급 학교의 임시 휴교 및 등하교 시간 조정은 학교장이 학교 실정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

태풍 북상중인 가운데 광주진제초와 정암초, 진남초, 학강초, 유안초, 조대여중, 전남 순천효산고와 광양 광명초, 목포 삼악초 광주·전남지역 학교 54곳이 23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