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태풍 영향권 벗어나…큰 피해 없어 '다행'
광주·전남 태풍 영향권 벗어나…큰 피해 없어 '다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8.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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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00세대·전남 1만여세대 정전…빗길 교통사고 2명 사망

▲ 기상청 24일 오전 7시 발표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광주와 전남을 큰 피해 없이 벗어났다.

24일 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7시 대전 동남동쪽 30km 지점을 지나 시속 32㎞ 속도로 강릉 쪽으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낮 12시 강릉 동쪽 3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광주·전남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오전 9시 이전 해제되고 해상의 태풍특보도 풍랑주의보로 전환됐다.

전날 하루 동안 운항이 전면 통제됐던 전남 여객선 55개 항로 92척과 광주·여수·무안공항은 이날 오전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태풍 '솔릭'이 지나간 광주·전남에는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300mm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새벽 4시51분께 광주시 남구 진월동 모 아파트에서 고목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이 일대 3개 아파트 1700여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3일 동구 학동 광주 동구 학동 한 아파트에서는 23일 507세대가 한동안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와 함께 간판 16개가 파손되고 가로수 16그루가 부러지는 등 모두 6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침수(1곳)와 상하수도 피해(1건) 등 대부분의 피해도 모두 복구됐다.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대교에서 강풍으로 가로등 한 개가 꺾이면서 한때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강진읍 중앙로 인근 주택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날 전남에서 6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8∼9시 순천시 연향동과 조례동에서 각각 단선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2000여 세대가 불편을 겪는 등 23일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총 1만203세대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전남 영암군 미암면에서 20㏊의 논이 침수되는 등 총 35㏊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논경지 침수 피해 접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비가 많이 내리면서 오후 3시 23분께 담양군 대덕면 한 도로에서는 1t 화물트럭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두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가거도 318㎜를 최고로 진도 305mm, 강진 242mm, 무안 161.5mm, 해남 157.5mm, 목포 152.4mm 영광 125.5mm, 광주 62.8mm 등이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게는 시간당 50㎜ 비가 쏟아졌다.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신안 가거도 초속 37.3m, 진도 해수서 35.3m, 완도 32.6m, 무등산 29.3m, 해남 땅끝 24.4m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