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폭력 해마다 ‘급증’…금품갈취·성범죄 등 ‘천차만별’
전남 학교폭력 해마다 ‘급증’…금품갈취·성범죄 등 ‘천차만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8.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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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심의건수 2013년 877건에서 2017년 1447건 최근 5년 동안 65%p 증가…폭행, 상해, 욕설, 감금, 협박, 금품갈취, 명예훼손·모욕, 성범죄 등 다양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학교폭력이 최근 5년 사이 65%p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폭력 유형도 폭행, 상해, 금품갈취, 명예훼손·모욕, 성범죄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초·중·고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1447건의 학교폭력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른 피해학생은 2043명, 가해학생은 2224명이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폭행이 9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성폭력 등을 포함한 기타 180건, 명예훼손·모욕 149건,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사이버따돌림 88건, 상해 82건, 협박 72건 등 순이다.

전년도에 비해 상해, 폭행,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정보통신망 상의 음란·폭력 유형이 증가했으며, 초등학교의 경우 폭행과 약취·유인, 중학교는 폭행, 고등학교는 약취·유인과 명예훼손·모욕이 늘어났다.

가해학생에 대한 처분은 5명이 퇴학처분을 받았고, 전학 72명, 학급교체 43명, 출석정지 105명,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 571명, 사회봉사 171명, 학교봉사 437명, 접촉·협박·보복 행위 금지 400명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565건, 고등학교 520건, 초등학교 362건이며, 이에 따른 가해학생은 905명, 737명, 582명, 피해학생은 480명, 338명, 21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고등학교에 비해 초·중학교가 증가했다. 2016년에는 중학교 448건, 고등학교 507건, 초등학교 298건이다.

전남지역 일선학교 학교폭력은 2013년 877건, 2014년 910건, 2015년 1091건, 2016년 1256건, 2017년 1447건으로 해마다 증가해 5년 새 65%p나 급증했다.

피해학생은 2013년 1339명에서 2014년 1403명, 2015년 1628명, 2016년 1818명, 2017년 2043명이며, 가해학생 또한 2013년 1282명, 2014년 1388명, 2015년 1555명, 2016년 1685명, 2017년 2224명이다.

가·피해학생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전남학생 100명 중 2명은 학교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학생회 중심 언어문화개선운동 전개, 3품(맘-품, 팜-품, 샘-품) 지원단 운영,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준별 연수 실시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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