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초중고생 7만명 법정 감염병 ‘노출’
광주·전남 초중고생 7만명 법정 감염병 ‘노출’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0.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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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형 전염병 ‘결핵’ 걸린 학생 106명

▲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최근 4년간 광주·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7만여명이 인플루엔자, 수두, 결핵 등 법정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7 학생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학생 7만100명이 법정 감염병에 노출됐다.

특히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결핵에 걸린 학생도 106명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42명, 전남은 64명이다.

광주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3만9352명이 법정감염병에 결렸다. 연도별로는 2014년 4232명에서 2015년 5623명, 2016년 1만6836명으로 급증해 2017년 1만2661명으로 줄었다.

학교 급별 감염병 발생은 초등학교 2만2467명(57.1%), 중학교 1만446명(26.5%), 고등학교 6373명(16.2%), 특수학교 66명(0.2%)으로 저학년일수록 감염된 학생이 많았다.

전남은 2014년 2088명에서 2015년 2614명, 2016년 1만5724명, 2016년 1만322명 등 3만748명이다.

학교급별 감염병 발생은 초등학교 1만8739명(60.9%), 중학교 7407명(24.1%), 고등학교 4570명(14.9%), 특수학교 32명(0.1%)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초중고 학생은 89만4562명이다.

감염병별로는 인플루엔자에 걸린 학생이 74만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두 7만5562명, 유행성이하선염(볼걸이) 3만5170명, 수족구병 2만9988명, 성홍열 2777명 순이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인플루엔자환자가 늘면서 감염병 발생 인원이 급증했다.

인플루엔자,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은 초등학생이 많이 걸리는 반면 결핵은 유독 고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대표적인 후진국형 전염병인 결핵에 감염된 학생도 1773명에 달했다. 결핵에 걸린 학생은 2014년 538명, 2015년 532명, 2016년 367명, 2017년 336명으로 매년 줄고 있으나 여전히 해마다 300명 이상의 학생이 결핵에 걸렸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77명, 결핵 사망률은 5.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박경미 의원은 “최근 학교, 학원 등 학생들이 밀집한 곳에서 결핵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며 “조기발견, 신속조치를 통해 2차 전염을 예방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