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남도에 따르면 7일 오후 잠정 집계 결과 전남지역에서는 벼 1170ha에서 쓰러지거나 침수되고, 가축 88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또 과수원 28ha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으며, 비닐하우스 파손 25동, 주택 파손 4동, 주택 침수 1동 등의 피해도 있었다.
항만시설 7건, 가로수 55건, 가로등 1건, 간판 및 현수막 10건, 소규모시설 7건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광양의 한 고등학교 축대도 무너져 내렸다.
이번 태풍은 파고가 7.3m로, 지난 제19호 태풍 ‘솔릭’ 때(4.2m)보다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수산분야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늘부터 수산 분야 피해 집계가 본격 진행된다"면서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수산양식생물의 피해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60농가의 130ha의 농경지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한 용양지구를 둘러본 후 “피해 농가를 빠짐없이 철저하게 조사해 관계 규정에 따라 지원되도록 하겠다”며 “쓰러진 벼 중 수확기에 접어든 벼는 조기에 수확해 2차 피해를 예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 태풍 ‘솔릭’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며 “벼, 과수, 굴, 홍합 등 대부분의 농·수산물은 수확철인데다 김 양식 역시 본격 시설시기여서 피해금액 집계가 추가 될 것이므로, 철저한 조사로 피해상황이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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