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등 16개 고교, 서울대 정시모집 정원 3분의 1 '독식'
자사고 등 16개 고교, 서울대 정시모집 정원 3분의 1 '독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0.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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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10명이상 합격자 배출 16개 학교에서만 정시 229명 합격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자사고 등 16개 고교에서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정원의 31%가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23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서울대 입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시모집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16개 고교가 모집인원 703명(서울대 정시모집안내 기준)의 30.7%에 해당하는 229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16개 고교는 자사고가 7개교, 일반고가 7개교, 외고가 1개교, 전국단위선발자율고 1개교로 수시모집에서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들이다.

정시모집 인원이 86명 더 많았던 2015학년도 입시를 분석해보면 정시모집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18개 고교였으며 이들 학교에서 모집인원 789명(서울대 정시모집안내 기준)의 38.6%에 해당하는 305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사고가 9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고가 4개, 외고가 4개, 전국단위선발자율고가 1개교로 나타났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에게 수능으로 역전을 노리는 소위 ‘패자부활’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정시 모집 또한 특정학교로 쏠림 현상이 타나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18 학년도 서울대 입시의 수시, 정시 전형 결과를 합산해 보면 총 56개교에서 12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였고 이중 특목고, 자사고가 40개교로 나타났다.

조승래 의원은 “정시 선발 확대는 특정 학생이 아닌 모든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정시 선발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 정상화, 공교육 책무성 강화 등 교육현장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입시 불공정성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