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미투’ 해마다 증가…대책 마련 시급
직장 내 ‘미투’ 해마다 증가…대책 마련 시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0.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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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직장 내 발생한 성범죄 신고건수 6371건
신용현 의원, “고용관계·직장동료간의 위계적 성범죄 예방대책 마련해야”

▲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내 성범죄 신고건수가 해마다 증가해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24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직장 내 성범죄로 인한 신고 건수가 6371건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고용주와 직원 관계는 2476건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431건, 2014년 457건, 2015년 461건, 2016년, 526건 2017년 601건으로 4년 새 40% 증가했다.

성범죄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2387건으로 97%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카메라 등 이용촬영이 48건, 통신매체 이용음란이 40건으로 뒤를 이었다.

직장동료 관계 성범죄 신고 건수는 3895건으로 확인되었다. 연도별로는 2013년 582건에서 2014년 684건, 2015년 744건, 2016년 841건, 2017년 1044건으로 나타나 지난 4년 간 80%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3451건(89%)로 가장 높았으며, 몰카와 같은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으로 신고 된 건수도 340건(9%)이다.

이는 피해자의 신고 건수로 보복이나 물리적, 정신적 피해를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 건수를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현 의원은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야 하는 직장 내 고용관계나 직장동료 관계에서 일어나는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 문제”라며,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