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일선학교 보건교사 배치비율 전국 ‘꼴찌’
전남교육청, 일선학교 보건교사 배치비율 전국 ‘꼴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0.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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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의원, “획일적인 보건교사 배치가 아닌 지역별 합리적인 교사배치 방안 필요”

▲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에 보건교사 배치비율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해 학교 보건실 방문자 숫자도 꾸준히 증가해 학교 보건교사 확충과 합리적인 배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비례대표)이 2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시도별 보건교사 배치현황’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이 초·중·고교 827곳 중 474곳(57.3%)에 보건교사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초·중·고교 316곳 중 312개교(98.7%)에 보건교사를 배치했다. 전국적으로는 2325개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았다.

시도별로는 전남 57.3%로 보건교사 배출이 가장 낮았으며, 이어 강원 59.4%, 전북 60.4%, 제주 63.4%, 충남 63.8%, 경남 63.9%, 충북 64.4%, 경북 64.9%, 울산 76.0%, 대전 81.3% 등 순이다.

반면, 경기 99.2%, 서울 98.5%, 광주 98.7%, 대구 98.5%, 부산 98.0%, 인천 91.5%, 세종 90.9% 등 7개 시도교육청은 90%가 넘었다.

산간벽지가 많은 도 단위는 낮은 반면 대도시 지역의 경우 보건교사 배치율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현행 학교보건법 제15조에는 모든 학교에 학생들의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를 맡는 보건교사를 둬야 한다는 의무규정이 있으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여러 곳을 나눠 맡는 순회 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뒀다.

하지만 같은 법 시행령은‘18학급 미만 초등학교와 9학급 미만의 중·고등학교에는 보건교사 1명을 둘 수 있다’고만 정하고 있어 소규모 학교에서는 순회 보건교사조차 두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에도 보건교사를 1명밖에 두지 않아 응급상황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보건교사 배치와 관련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10년째 개정이 되지 않은 시행령 때문에 각 시·도교육청의 재정여건에 따라 지역별 보건교사 배치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아 의원은 “최근 학교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자살이나 우울, 스트레스 등 학생들의 심리 상태와 관련해서도 보건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획일적인 학급별 1인의 보건교사 배치가 아니라 지역별 학급수와 학생수에 맞게 합리적인 교사배치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