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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선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 ‘골머리’전남교육청, “자율성과 책무성, 효율성 맞게 알아서 설치해라”
학교 측, “전문지식 부족에 업체 로비 감당하기 힘들다”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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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5  14: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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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 교직원들이 요즘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전남도교육청이 학교에 예산을 줄터니 학교장 책임으로 자율성과 책무성 효율성에 맞게 알아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라고 했기 때문이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도교육청은 조만간 전남지역 295개 유치원, 710개 초·중·고교, 6개 특수학교 등에 학교 규모에 따라 적게는 200만원부터 많게는 8000만원까지 배정할 예정이다.

규모별로는 200만원에서 1000만원 미만까지 645개교,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281개교, 3000만원 이상 6000만원 미만 75개교, 6000만원 이상 10개교이다.

이에 따른 총 예산은 104억3400만원이며, 학급당 설치비는 200만원, 1011개교 5217개 교실에 설치될 전망이다.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과 관련, 일선학교 교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공기정화장치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데다 업체들의 로비에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공기정화기가 학교 특성에 맞는 제품인지,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학교에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학교에 떠넘겼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전남지역 일선학교에 공기정화장치가 6000여대 설치가 되었는데도 운영 결과나 만족도 조사 없이, 예산만 편성해 기업체 배만 불리는 졸속행정이라는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장석웅 교육감이 학교에 자율성과 책무성, 업무경감 등을 주창하면서 전문지식이 없는 공기정화장치 사업결과에 따라 특혜의혹 등 구설수에 오를 복잡한 업무를 학교에 떠넘겨 업무를 과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도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이 발표되자 일선학교에는 하루가 멀다 영업사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뒷거래를 암시는 말들을 흘리고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교장은 “공기정화장치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어떠한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을 예산절감과 투명한 집행을 위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일괄구입이나 지역교육청별 공동구매가 이뤄져야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달 16일 화순 하니움문화센터에서 전남지역 공·사립 유치원장, 초·중·고 교장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실내 공기질 관리 요령과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관련 연찬회를 실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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