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들 경쟁보다 우정 어린 축하 메시지
전남 학생들 경쟁보다 우정 어린 축하 메시지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11.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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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고, 전국기능경진대회·전국체육대회 우수한 성적 거둔 나주공고·금성고에 축하 현수막 개시

▲ 나주고 학생회는 최근 전국기능경진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나주공고와 금성고 교정에 축하하는 현수막을 개시했다.
[나주=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나주지역 학교들이 학교 간 경쟁심을 벗어나 이웃학교에 우정 어린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미담이다.

14일 나주고에 따르면 나주고(교장 정행중) 학생회는 최근 전국기능경진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나주공고와 금성고 교문에 축하하는 현수막을 개시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학교 간 서로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시기했던 관행을 학생들이 깨뜨렸다는데 더 의미가 깊다.

나주공고는 2018년도 전국기능경진대회에서 배관부분 금상 1, 장려상 2개, 캐드 부문에서 은상 1, 동상 2개를 입상했다.

게다가 금성고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이클 스프린트 부문 금메달 1개, 1km 독주부분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나주고 학생회(회장 박헌준)는 이를 크게 기뻐하며 축하하기 위해 나주공업고와 금성고 교정에 진심어린 축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걸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나주공고 학생회는 나주고를 직접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며, 서로 협조하고 나주학생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금성고 학생회도 입상의 행복이 배가 되었다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나주공고 학생회는 오는 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에 맞춰 ‘나주고 학생들아 수능 대박을 기원할게’, ‘금성고 학생들아 수능 잘보고 우리 꽃길 만 걷자’라는 문구로 나주고와 금성고 교문에 현수막을 개시할 예정이다.

개인주의의 심화로 인해 학생과 학생사이의 사소한 갈등이 잦아지는 요즘, 나주고 학생회는 모범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주고는 학교간의 화합을 중요시해야 학생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며 비로소 공생하는 법을 배운다며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히, 학생회가 자발적으로 이웃학교 친구들의 좋은 일을 축하하는 행동은 학교간의 교류와 화합을 위해 애썼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헌준 나주고 학생회장은 “나주공고와 금성고 학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로 학생들이 서로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공생을 해나가는 과정을 알게 됐다”며 “기쁜 일을 나누며 함께 나아가는 법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정면 나주공고 교감은 “대회 수상에 맞먹는 축하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수상의 기쁨과 나주고 학생들의 응원이 학생들에게 사기가 충전되었다”고 말했다.

정행중 나주고 교장은 “이웃 학교 학생들의 좋은 일을 축하 해주는 따뜻한 정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번 계기로 지역 학교 간 서로 협조하고 배려하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